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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카페

Raga Cafe 


오랫동안 바라나시에서 한국인 여행객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라가카페에 다녀오기로했다.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정보도 얻을 겸... 이제 한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부지런히 먹어두려고 떠났다. 생각한것보다 구불구불한 골목에서 라가카페를 찾는것이 쉽지 않았다. 골목에 수시로 라가카페로 향하는 간판은 보이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헤쳐나가야한다. 차라리 가트쪽으로 걸어와서 나올껄 그랬나싶었을때 라가카페를 찾았다.







라가카페는 2층에 위치해있고, 올라가기전 1층에 수제 다이어리를 파는 상점이 있어서 둘러보았다. 내가 생각한 크기는 없어서 한참을 뒤적거리다가 파란색 코끼리무늬가 그려진 노트로 골랐다. 이건 E양에게 선물로 건네줬는데 잘 쓰고 있는지 모르겠네... 여행다니면서 쓰려고 산거였는데, 배낭속에 소중히 가지고 다니다가 한국으로 가려왔다. 






자, 다시 라가카페로 고고-





우선 바라나시에서 사건사고를 당한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면 의지할 곳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라가카페는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들리는 곳이기때문에 정보가 정말 많다. 델리 한국대사관의 연락처도 라가카페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정보중에 하나다. 이걸 보고있으니... 여권을 분실하면 델리 한국대사관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라가카페에서는 바라나시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이미 인터넷에 이미지파일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맨손으로 바라나시에 도착하더라도 라가카페를 찾아간다면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음식 주문하면서 지도 한장 달라고 이야길해드렸더니 챙겨주셨다. 아... 이날은 아쉽게도 점심시간이 지난뒤에 찾아가서 그런지 나 밖에 손님이 없었다.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기대했던것과 달리 여행객이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카주라호와 오르차에 대한 정보를 얻고싶었는데...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정보게시판을 훑어보며 읽어봤다.





라가카페 근처에 있는 촉에서 릭샤를 타고 이동하는 대략적인 비용이 쓰여있었다. 고돌리아에서 바라나시 정션역까지 오토릭샤 100루피, 사이클릭샤 40~50루피 정도면 나쁘지 않은 금액인듯 하다. 바라나시 공항과 사르나트를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가격정보가 나와있다.





바라나시의 주의시항. 늦은시간 가트변 배회하지 말기. 화장터에서 사진찍지 말기. 바라나시의 개, 원숭이 조심. 스페셜 라씨로 위장한 방 조심. 등등 잘 알려진 주의사항이지만, 지키지 않는 여행객들이 많으니 한번더 강조한다.









메뉴를 주문하고 방명록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오르차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져있다. 오르차에 가면 템플뷰로 가라는 추천이야기. 템플뷰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많아서, 숙소를 이곳으로 단번에 정했다. 그런데 인터넷 후기를 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후기가 많더라. 결과적으로 내가 다녀온 템플뷰의 느낌은 가격대비 괜찮다는 점이었다.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서 그런가...





라가카페의 메뉴판. 인도의 한식당중에서 제일 퀄리티있는 메뉴판이었다. 

사진만 봐도 이 메뉴임을 알 수 있는 직관적인 메뉴판. 외국인들과 함께 와도 메뉴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없이 쓰여있다. 





먹고싶은 메뉴가 한가득...





바라나시에서 생일을 맞이해도 아쉬울것 같지 않은 미역국 백반과 벵갈리토라의 인기메뉴인 닭볶음탕도 이곳의 비쥬얼이 훨씬 고급져 보였다. 물론 가격은 배로 올라가지만 밥과 반찬이 포함되어있으니 퀄리티면에서는 라가카페 수준이 훨씬 좋아보였다.





하지만 내가 고른 메뉴는 짜파게티와 밥. 방금전 도사를 먹고와서 그런지 막 배고픈건 아닌데, 뭔가 면 종류를 먹고싶어 한참을 뒤적이다가 짜파게티로 골랐다. 아무래도 신라면보다는 짜파게티쪽이 훨씬 인도에서 먹기 힘든 메뉴가 아닐까 싶어서... 



라가카페 짜파게티와 밥 230루피 (2014.12.27기준/4600원)





오~ 메뉴사진 그대로 3가지 찬과 국, 그리고 메인 짜파게티와 밥이 나온다. 확실히 정식으로 깔끔하게 준비되어 나온다. 보통 짜파게티 하나만 먹어도 배가차는데, 밥이랑 국 반찬까지 전부 다 괜찮아서 싹싹 먹었다. 먹으면서 기차역에 가기전에 라바게스트하우스에서 도시락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 오물오물. 라가카페는 혼자가서 먹고온게 아쉬웠던 식당이다. 다른 여행객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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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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