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191 자이푸르 하와마할 (Hawa Mahal)

인도여행 / 자이푸르 여행 / 자이뿌르 여행

하와마할 (Hawa Mahal)

오늘은 핑크시티의 진면목을 느끼기위한 시간. 자이푸르의 핑크존으로 부산스럽게 찾아갔다. 숙소에서 시티팰리스까지 제법 거리가 있는 편이었지만 아침일찍 일어난 기념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괜히 나때문에 팔자에도 없을 무한 걸음을 하게된 H양은 운동화도 아니라 샌들이어서 많이 고생했을 하루의 시작이었다. 원래 우체국앞에서 버스를 타고 갈까했는데, 정확한 노선을 모르는 관계로 그냥 걸어서 자이푸르를 느껴보기로 한다.

자이푸르가 핑크시티가 된 이유는 영국의 에드워드 7세의 방문을 기념하여 온 도시를 핑크색 페인트로 칠한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도 자이푸르의 구 시가지는 오직 핑크색만 칠할 수 있게 되어있다니 관광도시로 살아남기 위한 자이푸르의 노력이 대단할 지경이라 한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구시가지의 입구 Ajmeri Gate.

뭔가 핑크시티라는 이미지는 이런 색 의 느낌이 였는데, 실제로 자이푸르의 구시가지는 짙은 분홍... 아니 갈색 시티라고 봐도 될 정도로 색이 좀 바랬다. 점점 걸어갈 수록 실망감을 느끼는 것은 나뿐인건가? 이러다가 다음 방문 예정인 블루시티인 조드푸르에서도 큰 실망감을 느낄 것 같았다. 그래도 자이푸르의 핑크의 자존심인 건축물이 있으니, 하이라이트인 하와마할로 가보자.

자이푸르의 대표 관광지인 하와마할 (Hawa Mahal)이다. 1799년에 지어진 바람의 궁전이라는 애칭이 붙은 핑크시티의 자존심인 건축물이다. 하와마할은 바깥 출입이 금지된 왕가의 여인들을 위해 문틈으로 내다볼 수 있게 만들어진 건물이라 한다. 밖에서는 안쪽의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멀리서 지켜봐도 건물 안쪽에 누가 오고가는지 뭐가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바람의 궁전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바람이 들어오면 건물의 독특한 구조로 증폭시켜 시원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실제로 건물내에서 그런걸 느끼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자이푸르의 왕가여인들도 우리나라의 널뛰기처럼 바깥세상이 궁금했던것 같다.

하와마할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위해 도로 건너편에서 최대한 붙어서 찍어야하는데, 2층건물로 돈주고 올라가서 찍으면 더 잘나온다며 부추기는 상인들이 있다. 그런데 관광객들은 도로 사이에 있는 난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데 계속 지나다니는 오토릭샤들 때문에 사진찍기가 정말 어려운 곳이였다. 인증샷은 적당히 찍고, 하와마할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하와마할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시 시티팰리스 방향으로 걸어가서 따로 입구를 찾아야한다.

의외로 하와마할의 뒷편은 노란색이다.

어제 알버트홀에서 구매했으면 좋았을 자이푸르 관광지 통합티켓을 구입했다. 오늘 하와마할 -> 암베르포트 -> 잔타르 만타르 -> 나하르가르성을 구경할 예정이기 때문에 통합티켓을 구매하는게 낫겠다 싶었다. 자이푸르 관광지 통합 티켓은 2일간 유효하다.

자이푸르 관광지 통합티켓 400루피 (2015.1.4기준/8000원)

하와마할의 뒷면은 이렇게 생겼다. 마하라자의 여인들이 머물었던 곳이라 해야하나? 

그러기엔 시티팰리스가 있으니... 아마 바깥 소식이 궁금할때 찾아왔던 건물이 아닐까 싶다. 

핑크빛 느낌이 드는 장소만 있으면 인증사진 ㅋㅋ

이곳이 바깥에서 보았던 하와마할의 핑크빛 부분의 건축물이다. 

다들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느냐고, 건물을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간다. 사실 내부는 별거 없고, 이게 전부였다.

지금도 굳게 닫힌 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