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날은 시장투어가 된 느낌입니다. 광장시장에서 마약김밥을 먹고 남대문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환승하기 귀찮아서 1호선 시청역 8번출구에서 내려 신한은행 본사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남대문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몇번 와봤던 기억이 있어서 휘젓고 다니다가 들어간 골목에서 갈치조림골목발견.
예전에는 이곳에 이런 식당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쳤는데 오늘은 갈치조림을 먹으러간게 목표였습니다.




2011년 11월 12일 토요일 PM 6:00

전주식당
서울특별시 중구 남창동 34-38
Tel 02-756-4126
Today menu 갈치조림 2인분 \14,000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간 갈치골목의 식당이 있었는데... 골목에서 여기와서 먹으라며 붙잡으시는 사장님들 덕분에 혼란과 패닉의 상태로... 마약김밥을 먹고와서 배도 안고픈데 어디가서 먹어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미리 알아간 식당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관계로 고민하다가 무한도전의 명수옹이 일했다는 식당. <전주식당>이 은연중 눈에 띄더라구요.

워낙 골목에 식당들이 비슷해서 어딜가나 맛은 비슷하겠지 생각하고 그냥 생각 않기로 했습니다. 서로 함께 살아가는 곳인데 어디가 좋다느니 비교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막래사장님이 친히 붙잡아서 저희를 2층으로 올려보내셨습니다 ^^;;
그리고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갈치조림 2인분으로 주문되어있더라구요. 대부분 이곳에 오면 갈치조림을 먹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문이 들어가나 봅니다. 아니면 우리가 너무 이방인들 처럼 생겨서 놀러온김에 갈치조림 먹는구나~ 그렇게 보였나봐요.






유후~ 갈치조림 2인분이 나왔습니다. 한명씩 갈치조림 2개씩 뜯으면 됩니다. 딱 정한거에요!!
친구남친이 너네도 이런거 사먹으러 오냐면서 이야길 했다네요. 이탈리안레스토랑가서 피자나 스파게티 먹을 것 같더니만 의외라면서. 사실 갈치조림 돈주고 처음 사먹어 봅니다.






저희 옆테이블에 모녀분이 같이 식사를 하시는데, 저도 엄마랑 시장에 왔다가 이렇게 밥먹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 따라 유성장에 가본지도 꽤 된것 같고. 그냥 할인마트 가는것도 귀찮아 하는주제에 급 효녀모드 물살을 타고...




벌써 그게 2009년이었나? 2년이 훌쩍지난 일이 되었네요. 소시는 그때 신인이였고..ㅎ 명수옹은 음식 배달하러 이곳에 왔었던듯. 골목에 있는 식당이 TV에 출연하지 않은 식당이 없기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조금 더 어필을 하기위해 무한도전이라는 소재가 딱이었고, 덤으로 소녀시대까지.





갈치조림, 맛있었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먹어서 살점 발라먹는데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큼지막하게 조려진 무도 함께 곁들이고, 뜨거운 계란찜과 함께 밥에 슥삭비벼먹으면~ 크학. 다시 배고파진다. 다 먹고 내려와서 나가려는데 막래사장님이 후식으로 껌먹고 가라며 2개씩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다음에도 또와~ 약속한거다!" 라면서 친구손을 잡고 약속도장까지 받아내셨습니다.


젊은이들이여 남대문시장으로 가라!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남대문시장이... 일본&중국 관광객으로 붐벼서 야시장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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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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