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서 든 생각은 여름방학시즌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보기에 적절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영화관에 가족끼리 관람을 하러온 관객들이 제법 있었는데, 영화장르때문에 고민인 가족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아주 적절한 장르 말이다.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선택할 수 있는 12세관람가의 선택이랄까. 영화 [봉이 김선달 : Seondal -The Man who Sells the River (2016)]은 [그림자 살인]을 연출한 박대민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으로 역시 케이퍼무비다. 








봉이 김선달은 우리가 어디선가 한번 들어봤었던 희대의 평양 출신이 사기꾼의 이야기다. 그중 단연 인기가 많은 소재는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를 똑똑한 지략과 잘생긴 외모까지 더해져 사기꾼 김선달을 유승호가 연기한다. 위장 전문 보원(고창석 역)과 복채 강탈 전문 윤보살(라미란 역) 그리고 사기꾼 꿈나무 견이(시우민 역)이 한팀이 되어 조선팔도의 사기꾼으로 명성을 이어 나간다.





전라도 나주에서 혼인빙자 사기를 할때는 김인홍의 여장까지 선보인다. 그동안 유승호의 외모는 선굵은 남자의 모습이라 생각했는데, 여장하고 윙크하는 모습을 보니 웃을 수 밖에 없다.





다만 아쉬웠던건 견이. 바쁜 스케쥴로 인해 이렇게 일찍 죽는 겁니까? 그나저나 유승호보다 형인 시우민은 막내 역할을 맡았는데, 굉장히 아쉬울 정도의 연기를 선보인다. [크라임씬2]에서 능청스럽게 범인을 맡았을때는 이정도 까지는 아니였는데, 조선시대 분위기에 사극 말투도 아닌데도 영 안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형님 저 먼저 가요..." 에서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머리를 끌어안고 김인홍은 이마에 핏대까지 세워가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에 비해 곱디고운 하얀피부에 피흘리는 모습으로 눈감은건 정말 아니였어...






그리고 기대했던것보다 케미가 부족했던 보원과 윤보살.

특히 윤보살은 같이 청나라 노비 출신이었던건 대사를 통해 전해지긴 하지만, 이들과의 다른 인연은 소개된 바가 없어 어째서 끈끈한 가족의 정을 느끼는지 좀 이해가 안되었다. 윤보살 대사따라 이들을 배신하고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고생을 했던 사람은 서로를 이해한다니? 이야기 전개에 설득력이 좀 부족한것 같았다.


대동강의 금을 노린 성대련역의 조재현은 명불허전 악역을 선보인다. 규영역의 서예지는 목소리 톤 듣고 깜짝 놀랐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김정화와 신스틸러였던 이완역의 전석호. 그리고 왕역할에 연우진까지 조연배우들 보는 깨알재미는 있었다. 다만 감독의 전작에 비해 아쉬움은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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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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