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8

 

30분 차이가 큰 아침의 차이를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알람 미뤄놓고 뻐기다가 일어나서 씻으러 가고 머리탈탈 털면서 아이들을 깨워서 아침을 먹으러갔다. 치킨바베큐같은게 나왔는데 조금 달콤하다고 추천해주셨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서둘러 버스를 타러내려갔는데 버스에 커텐이 없는 자리가 많아졌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서 2월 5일에 했던 K-POP STAR를 보았다. 보기 시작한지 10~20분 되었을까 도착했다고 한다. Gokongwei Brothers Foundation이란 과자공장이다.

 


공장안으로 들어가 30분간 회사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다. 중국인 John Gokongwei라는 분이 설립한 회사인데 우리나라 대기업처럼 여러분야에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필리핀에 있는 로빈슨마켓이 바로 이회사의 계열사인거다. 오, 놀랐다. 로빈슨은행과 세부항공도 이 회사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화학과 기계과목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셨는데 gokongwei가 기술자였기때문에 엔지니어에 관심이 많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설명들이 끝나고 회사내의 연구실들을 보여주셨다. 우리학교의 LAB실 분위기가 한껏 풍기는 곳이었다. 날씨가 후끈 더워져서 땀이 살짝 나기 시작했다.





이제 과자공장으로 견학을 간다해서 찾아갔는데 땡볕에서 기다리다가 땀이 잔뜩 날때 들어가서는 물류창고에서 기다리다가 흰색 가운과 위생모자를 쓰고 과자공장안으로 들어갔다. 치즈파우더케이크라는 빵을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우리가 본 모습은 이미 반죽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오븐에 구워지고 포장이 되는 상태에서 최종출하 직전까지를 견학하였다.



정말 더웠다. 로봇이 품질체크를 한다는 점이 포인트였는데 주황색 포크레인 처럼 생긴 기계가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포장하는곳이 제일 시원했는데 나가기 싫어서 계속 매달리게 되었다. 초콜릿과 무언가 잔뜩 있을 꺼란 기대를 한껏 하고 갔는데 단지 빵공장의 일부만 보게되어서 실망했다.


 

공장견학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Silver city에 있는 SM Center HYPERMARKET에서 점심을 먹었다. 푸드코트에 들어가서 오징어요리를 주문했는데 이미테이션으로 보였던 메뉴와 전혀달라서 놀랬다. 난 오징어 한마리 순대처럼 생긴 메뉴를 주문했는데 왜 쭈꾸미처럼 생긴게 3마리가 나오는거지? 그리고 맛도 굉장히 짜서 먹는데 고생했다. 주문을 하고 거스름돈을 받았는데 10페소짜리 동전을 처음 받아봐서 이거 돈 잘못줬다고 따지고 들었다. 하하;






 남은 시간에 슈퍼마켓안에 들어가서 말린바나나칩을 샀다. 400g은 104.5페소이고 120g은 34.5페소다. 일단 하나씩 사왔는데 시간이 되면 400g짜리 하나더 사와야겠다.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서 소방훈련을 받았다. Pasig city 소방서의 높으신 두분이 오셨는데 다들 피곤해하는 표정을 지으니까 난감해하셨다. 첫번째 캡틴분이 필리핀에서 있었던 화재사건에 대해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셨는데 정말 징그러웠다. 사체가 까맣게탄 모습을 보여주시며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셨다. 안경쓴 다른 대장님은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게 마치 작년에 일했던곳에 파트장님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재미있게 이야기하시느냐고 농담도하시면서 아이들 잠을 깨웠다. 소화기에 A,B,C구분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다. 정원에서 실제로 불을 붙이고 소화기로 끄는 법에 대해서 실습했다. 소화기를 언제들고 불을 꺼보겠는가. 그리고 필리핀 소방차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마치 소방차를 처음보는 아이들처럼 ㅋㅋ 하지만 필리핀 소방차는 뭔가 특별하잖아?





이렇게 오후 4시에 일정이 끝나고 간식타임후 방에서 선크림을 덧바르고 택시를 타고 Eastwood로 향했다.




 

다들 다녀왔던 곳이지만 우리는 안갔던 곳이기때문에 택시비를 지출하면서 가기로 결정한거다. 도착해서 서점에 들어가 구경하다가 엽서를 샀다. 비싼건 12페소, 저렴한건 3페소다. 우표는 우체국에가서 사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어디있는지는 모르겠으니 내일 물어봐야겠다. 아이쇼핑을 하러 뱅글뱅글 도는데 이곳이 필리핀인가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외국인들이 많은 곳이었다. 딱 깔끔하게 꾸며진게 멋들어진 장소다.





 
저녁식사는 Two 장소에서 2층에 위치한 Uncle sheffy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나는 굴요리가 먹고싶어서 주문하고 친구들은 피자를 주문했다. 그리고 깔끔하게 맥주한잔을 위해 산미구엘을 주문했다. 6시에 가게에 들어왔는데 30분뒤에 메뉴가 나왔다. 아마도 피자를 화덕에 굽느냐고 늦게 나온것 같다. 가장 끝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않는 곳인데 분위기도 있고 서비스가 참 세심하다. 우리 테이블 옆에서서 바로바로 그릇치워주고 메뉴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콜라도 캔으로 주셨는데 중간에 직접 따라주시기까지... 원래 한국 사람들은 옆에 있는거 불편해하는데 신경안쓰면 이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비싼 식당답게 서비스팁이 추가로 붙는다. 그래도 점심을 오징어에 데인 관계로 굉장히 맛있는 저녁식사가 되어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어두워진 Eastwood의 야경이 볼만했다. 신나게 사진을 찍고 놀다가 Starbucks로 갔다.


 

 

지난번에 당첨된 쿠폰을 사용하러 들어갔는데 15페소만 내면 사이즈업을 할 수 있대서 오케이. 근데 50페소로 잘못들어서 그냥 Tall에서 Grende로 올렸는데 30페소주고 Venti로 올릴껄 후회했다. 이곳사람들은 Venti사이즈를 굉장히 많이 먹는다. 우와. 자바칩도 넣어서 섞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Y양이 텀블러를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Starbucks앞에 있는 커피빈에 가서 물어봤는데 이곳 커피빈은 유리로된 병만 있지 텀블러는 없었다. 다시 스타벅스와서 구입을 하는데 음료주문할때 이야기했던 이름을 기억하더라. 이곳 직원들은 반갑게 인사해주고 정성껏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가져주더라. 정말 친절하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택시타러 돌아오는데 영어를 잘 못알아 들으시는 나이많은 택시아저씨였는데 겨우 ULTRA라는 단어를 알아들으셔서 무사히 도착했다. 아주아주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과제를 하고 또 잠드려니 스트레스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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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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