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촌 2010.07.22
비빔국수 \5,000
송주임님이 항상 나에게 물어보신다. "뭐 먹을래?"
이것만큼 가장 어려운 질문은 없는 것 같다. 항상 짜여진 급식 메뉴를 골라먹는데 익숙해 있는데.. 하루하루 먹고 싶은 메뉴를 생각하는것은 곤욕이다. 매일 점심을 사먹으니까... 바깥 식당입맛에도 익숙해져서 집에서 먹는 밥이 좀 심심하기까지 하다.
"비빔밥이랑 국수중에 골라봐."
사실 비빔밥이 어떠냐는 호불보가 갈려서 난 국수를 골랐다. 그리고 난 당연히 잔치국수같은 것을 생각했다. 열무국수나 비빔국수를 안좋아한다. 쫄면 같이.. 비벼먹는 국수류를 싫어한다. 난 멸치국물이 들어간 잔치국수류를 유독 좋아하니까...
"국수요."
난 당연히 잔치국수를 생각했다. 그리고 식당으로 갔는데 내앞에 기다리고 있는건 비빔국수였다. 헐.
좀 먹다가 마니까... 국수는 배가 금방 꺼진다고 잘 쑤셔 넣어보라고 하신다...ㅋㅋㅋ 그런데 별로 안맵게 보여도 나한테는 정말 매웠다. 헥헥 거리면서 반찬으로 나온 계란말이를 향해 쉴새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다른분들은 정말 맛있게 드셨지만.... 비빔국수... 난 절대로 돈주고 사먹지 않을테다. 아무리 맛있는 비빔국수라도 난 아니다. 집에서 해줘도 먹을까 말까인데 이걸 사먹다니. 내 취향이 아니야... 식당아주머니께 죄송한 말이지만.. 단지 내 취향이라는거...
맛의 평가는 직접... 해보시길.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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