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드라마촬영장 2010.08.07

 

내일러들의 단골 코스인 순천에 도착했다. 진주에서 순천으로 넘어오는 동안 비가 내렸는데 도착하니까 또 개었다. 끈적 끈적 거린다.

 

순천 5대 관광지중에 하나인 드라마촬영장으로 갔다.

입장료 3000원. 뭐가 있길래 3000원씩이나 받나했더니... 그야말로 셋트장이다. 들어서자마자 에덴의 동쪽 포스터가 커다랗게 붙어있고.. 여기서 꽤나 많은 드라마나 영화가 촬영된듯 싶었으나... 내가 제대로 봤던 드라마는 전혀 없었다. 그나마 익히 들었던것도 에덴의 동쪽이지만 드라마를 안봤으므로 전혀 기억남는것 없다.
 

처음 나오는건... 에덴의 동쪽에서 나왔던 탄광촌을 표현한듯 싶었다. 황지읍내라고해서 60년대 느낌인데... 내가 보았을때엔 대전을 옮겨놓은줄 알았다. 대전우체국이며... 간판 이름들이 대전역 근처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니까 여기는 좀더 발달한 느낌? 80년대 시내 느낌이다. 여기는 또 부산이네... 여기서 야인시대를 촬영했다고 하던데... 음... 그시절이 이시절이야?? 아닌것 같다.

 

그리고 길을 따라올라가니 달동네가 보인다. 우와. 저게 셋트야? 규모는 생각 보다 크다. 정말 실존하는 달동네같다. 연정훈이 여기 버스정류장앞에 있었다는 사진이 붙어있는 것으로써 에덴의 동쪽인증. 와... 비탈진게 정말 리얼하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그저 겉껍데기만 불과했다.  그래도 누군가 문을 열고 나올 것처럼 아슬아슬한 달동네다. 눈이라도 내리면 집밖으로는 못나올 것 같다.

 
거슬렸던건 셋트장 뒷쪽으로 운전면허시험장이 있는지... "16번 합격입니다." 막 이런 음성때문에 굉장히 거슬렸다. 덥기도 더워서 계단 오를때마다 땀삐질삐질흘리고...

뭔가 입장료에 비해 볼거하나 없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80년대를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곳은 드물지...


그래도 내가 도착했을때에는 3시쯤이었는데.. 내일러들보다는 일반관광객 커플이 많았다. 더운데도 두손 꼭잡고 돌아다니는걸 보아하니.. 데이트 장소로 이곳은 조금 안어울리는가 싶었는데... 열심히 사진 찍으시는걸 보면.. 그또한 나쁘지 않아보인다.


그래도 내일러들은 순천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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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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