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3

오늘도 울릉도입니다. 어제 기상악화로 육지로 탈출을 못해서 울릉도에서 체류일이 늘었습니다.

늘지막하게 일어나 오전에 해안산책로를 걸으려고 하는데, 경찰차가 오더니 출입통제를 하시더라구요. 친절한 경찰아저씨분들께 이 주변에 볼만한 곳 또는 체험할만한 곳이 있냐 물었더니 근처에 호박엿을 만드는 집이 있다고 해서 호박공장에서 신나게 호박엿을 쇼핑하고 - 오후엔 독도박물관과 전망대에 다녀오고 숙소로 돌아왔더니 저녁노을이 집니다.



숙소 앞마당 한켠에서 아저씨, 아주머니분들이 철판을 놓고 번개탄에 불을 지피십니다.






와, 이게 뭐에요?

물고기를 한가득 잡아오셨습니다. 역시 기상악화로 울릉도에 체류하게된 아저씨, 아주머니분들이 도동항에서 낚시를 하셨다고 해요. 오늘 하루종일 할일이 없으니 낚시를 즐기셨나봅니다. 고등어와 '아지'라고 부르는 전갱이를 잡으셨대요. 번개탄에 불을 지피시며 생선구이를 할 준비를 하십니다.







멀리서 지켜보다가 맛난 생선구이 냄새에 쪼르르 구경을 갔습니다.

"학생들 젓가락 들고 먹어!" 인심좋은 아저씨, 아주머니분들이 자리에 앉길 권유해주십니다. 

"와, 진짜요?" 망설임 없이 쪼그려앉았습니다. 






아저씨분들이 도동항에서 제일 물고기를 잘 잡으셨대요. 굉장히 뿌듯해 하셨습니다. 

고양이를 위해 물고기도 던져주시고, 저희 같은 길냥이들에게도 젓가락을 쥐어주시며 고기 투척! ㅋㅋ

덕분에 저희 일행도 같이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생선구이를 얻어먹은게 감사해서, 인스탁스로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찍어드리고 바로 전해드려서 인증사진은 없는데, 잘 나왔다면서 굉장히 좋아해주셨습니다.


"고깃값은 하네, 사진이..." 라고 이야기해주셨답니다.






열심히 생선구이를 집어먹던 일행들이 더 오더니, 울릉도 특산물 오징어까지 구워먹기에 이르렀습니다.

울릉도에서의 체류가 나쁘지많은 않습니다. 재미있는 추억을 인스탁스랑 함께 만들었거든요. ㅋㅋ







Tip!


촬영 장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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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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