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간사이여행에서 나라(奈良)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사슴입니다.  여행 전부터 사슴에 대한 엄청난 환상을 가졌어요. 디즈니 만화속에 나오는 밤비처럼 귀여운 사슴들이 가득할꺼라는 그런 환상말이죠. 스위스의 수도 베른은 시민들의 사랑을 가득 받는 곰공원이 있어서 한 도시를 대표하는 동물이 있다는게 참 낭만적으로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본 사슴들은 도도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에게 관심도 없어요. 야생동물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제게 어느 하나만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바로 납작한 과자 센베(せんべい)를 갖고 있다면 사슴들에게 인기 폭발! 센베를 샀다면 사슴들에게 바로 나눠줘야 미덕인 그 곳. 바로 나라의 유명한 마스코트 사슴들이 가득한 나라공원입니다.





긴테츠나라역에서 오른쪽으로 2~3분 걷자마자 나라공원이 나옵니다. 

바로 길거리를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사슴을 만날 수 있어요. 

오전 9시였는데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사슴들에 두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나라 주민분들이 자연스럽게 사슴들한테 먹이를 주시더라구요. 

흰비닐봉투안에 담아온 먹이들을 사슴들에게 고루 나눠주시고 사슴들은 먹기 시작합니다.

뿔이 없는건 암사슴들인가봐요?





이렇게 멋진 뿔을 자랑하는 숫사슴들도 있구요.




'이봐, 센베 없음 꺼져-'


라고 말하는 기분이드는건..;;;






나라공원 곳곳에 센베를 판매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세요. 

150엔을 주고 센베를 구입하면 되는데 신기하게 센베 파는 테이블은 건들지도 않더라구요.





센베가 없는 제겐 관심도 없는 사슴들





누구나 찍어 온다는 나라공원 사슴 안내판 

나라의 사슴들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어 있는 야생동물이에요.

때로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니 주의해야합니다.


문다. 때린다. 들이받는다. 돌진.





이렇게 얌전하게 평화로워 보이는데도 말이죠...




おはよう, シカ?

오하요- 시카(シカ/鹿)?





그러나 내겐 관심조차 없구나... 






이렇게 주민분들이 먹이를 나눠주는 모습을 아침에 종종 볼 수 있나봐요.









도다이지절(동대사)로 향하는 길에 계속 되는 사슴들의 향연

동대사 근처에 사슴들이 더 많다고 하니 가서 구경해보도록 합시다.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서 동대사 입구로 향하는게 길막하는 사슴 발견





응?



뭔가 위풍당당한 포즈 ㅋㅋ





슬쩍 가까이가서 뿔을 만져봤는데 완전 튼튼하더라구요.

피하지도 않아요. 조심스레 쓰다듬어 주고 가던길 마져 갑니다.





센베를 사줘야지만 이쁨을 받겠지만...^_^;




동대사로 향하는 길에 상점가에서 물통에 물을 담아 사슴들에게 주시더라구요.

사슴꺼라고 사슴 스티커도 붙여져있어요.ㅋㅋ





아... 여기부터 사슴냄새 장난아닙니다.

사슴들한테 나는 냄새가 아니라, 얘네가 길가 곳곳에 배변활동을 하기때문에 냄새가 아주그냥 ㅋㅋㅋ

그렇게 심하게 나는건 아닌데, 뭔가 동물 냄새가 나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센베를 구입한 학생에게 달려드는 사슴들 






학생 ... 도망갑니다.







볼수록 귀여운 사슴들을 뒤로하고, 우선 동대사 구경부터 해볼께요.

나라에 사슴이 대표 마스코트가 된 이유랑 더 멋진 사진을 구경하고 싶으시면, 네이버 지혜님 글을 보세요.ㅋㅋ




반가웠어 사슴들아!




 사슴에 관한 에피소드



한국민속촌 페이스북에 한 페친분이 공유하신 글 중에 롯데백화점 평촌점 10층에 사슴갤러리 사슴 이름 짓기 공모전이 열린적이 있었어요. 약빤 운영자로 소문한 속촌아씨가 이를 공유하자 많은 분들이 사슴 이름을 지어줬는데, 백화점 사슴답게 이름들이 재미있더라구요. 



사슴샀슴? 

여기가 DEER? (디어, 영어로 사슴) 

비달사슴 (비달사순 패러디)

사랑은 사슴이 시킨다. (버즈 노래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패러디)

이게 앞이여 DEER? (이게 앞이여 뒤여? 이런 느낌 ㅋㅋ)

내 녹용은 너의 맘을 녹용

에헤라Deer (에헤라디어)

익스펙토 페트로놈 

(소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법주문으로 자신의 패트로누스 소환하는건데 해리엄빠가 사슴임)

이외에도 고객님들 많이 샀슴? 가방샀음? 시계샀음? 빽샀음? 등등 많이 있었는데...



사슴공원에 있으니까, 애들한테 하나씩 이름 지어주고 싶더라구요

센베샀슴? 나라왔슴? 왔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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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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