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로드에서 걸어서 10분밖에 안걸리던데 혼자 찾아가는 마당에 뚝뚝이랑 택시 안탄게 다행인줄 알았다. 방콕의 날씨가 이렇게 더운 줄 알았으면 돈 좀 내고 편하게 올까 싶다가도 어차피 시간이 많으니까 해도 진것도 아닌데 뭘 하면서 나를 달래며 찾은 곳은 방콕 제일의 팟타이 전문점이라는 팁싸마이(Thip Samai)! 이곳이 팟타이의 진리요, 정석이라는 곳이라길래 당연히 식도락가로 가봐야하지 않겠냐며 걸음을 했던 곳이다. 팟타이 먹으러 가볼까아~





마침 팁싸마이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7시 10분이었다. 이곳은 17시에 문을 열어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기때문에 밤참으로 먹기에도 딱인 식당이다. 방콕 시청쪽 골목에서 걸어나와서 길건너에 초록색 천막앞에 사람들이 많길래 보니 그 유명한 팁싸마이(Thip Samai) 식당이었다. 가게 규모에 비해 직원이 너무나 많다던 그 인기의 방콕 맛집.





여기도 직원, 직원, 직원. 팁싸마이는 방콕 그 어느 식당보다 분업화된 곳이라 알려져있다. 저녁시간쯔음 부터는 줄서서 기다려야할 정도로 인기라는데, 나는 오픈 시간 조금 지나 도착해서 그래도 한가한 분위기였다. 생각외로 사람들이 앉아서 팟타이를 먹고 있길래 놀라긴했다. 그냥 아무자리 앉아서 기다리니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우선 팁싸마이의 효자 상품 오렌지 쥬스를 주문했다. 그리고 팟타이는 사람들이 계란 지단에 쌓인 팟타이를 주로 먹는다는데 이게 미리 팟타이를 만들어 놓고 옆에 계란만 쌓서 주는거라 다 식어빠진 맛이라 맛없다길래 금방 새로 만들어줄 쉬림프 팟타이로 주문했다. 나는 새우를 더 좋아하니까 이게 탁월한 선택이라고 믿으면서. 보통 노점에서 맛보는 팟타이는 30바트, 식당에서 먹으면 60~90바트 정도 하는데, 이곳 팟타이들은 가격이 제법나간다. 그래도 기본 팟타이는 저렴한 편.


팁싸마이 새우 팟타이 + 오렌지 쥬스 21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7350원)




식당에서 테이크아웃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저 오렌지쥬스는 이쁘게 포장해준다. 용기에 맞는 빨대까지 깔끔하게 담아서 말이다. 이 곳이 잘되는 이유가 이런 세심한 배려가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얀 비닐봉지에 넣어주는게 아니라 오렌지쥬스는 꼭 저 투명 봉지에 담아준다.




팟타이를 주문하고 바깥 풍경을 바라봤다. 직원들이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힘들게 일한다. 아무래도 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힘들어서 그런거겠지? 우선 내가 방문했던 시간에 들어와서 먹는 사람보다는 테이크아웃으로 포장해가는 사람이 많았다.





팟타이에 곁들여 먹으라고 주는 라임과 숙주




그리고 추가 옵션 양념




어느새 사람들로 식당안을 가득 채웠다.





오렌지 쥬스가 나왔다!!




쉬림프 팟타이와 오렌지쥬스. 오렌지색의 팟타이 색이 참 곱다.





오동통한 새우와 계란이 함께 들어간 이 팟타이. 아 사진보면서 금방 군침이 돈다.






금방 만들어져 나와 따끈따끈할때 먹는게 제맛. 근데 생각보다 단맛이 나서 살짝 놀랐다. 내가 처음 팟타이를 먹은게 한국에서 여서 그런지 우리나라 입맛에 맞는 매콤한 팟타이를 먹었더랬다. 그래서 이 단맛나는 팟타이에 조금은 실망했다. 이게 궁극의 팟타이라고 칭송할 정도로 미친듯이 맛있지 않아서 오히려 내가 당황했달까. 방콕에서 만난 여행자들이 하나같이 '팟타이는 딱 보면 그 맛이 날것 처럼 생겼어. 먹어보면 그래.'라고 하는 말처럼... 어딜가나 기본은 하는 메뉴같다. 쨌든 신나게 배를 채웠다. 오렌지빛 면이 독특했을 뿐.





팟타이를 먹고나서 오렌지가 남아서 포장해달라고 하니 봉투에 담아주신다. 그리고 서비스로 팁싸마이 스티커도 주셨다. 처음에 그럴싸게 포장되어 있길래 '이게 뭐지?'하고 보니 팁싸마이 홍보스티커였다. 태국 국기라인과 팟타이가 하늘을 나는 모양인데, 캐리어에 붙이라고 되어있더라. 걸어다니는 팁싸마이 홍보대사가 되겠구만. 안타깝게도 나는 배낭가방이므로 조용히 가방안에 쑤셔넣었는데, 한국에서 가방 정리하다가 이 스티커를 다시 발견하고 추억에 젖었다. 아, 팟타이 먹고싶네.




사람들이 바깥에서 자꾸 뭘 사가길래 보니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팔더라.

그래도 한국에 돌아오니 이 가게가 생각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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ทิพย์สมัย (ผัดไทยประตูผี) Thip Samai

313 Maha Chai Rd. (ตรงข้าม ซ.สำราญราษฎร์), Phra Nakhon,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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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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