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에서 인기있는 맛집중 하나인 넝부아 씨푸드(Nong Bua Seafood)에 갔다. 바일란베이와 론니비치에서 극심한 외로움을 느꼈던 터라 꼬창에서 가장 번화한 화이트샌드비치(whitesand beach)일대에 들어서서는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먹고싶은걸 다 먹을테다! 이런 생각으로 신나했다. 옆집인 부기치킨(Boogie chicken)에 갈까 농부아에 갈까 고민했는데, 내가 선택한건 넝부아였다. 다음날 바로 후회했다. 부기치킨은 아침 10시에 오픈하는데, 아침먹으려고 나왔는데 문연 식당이 넝부아 뿐이라 다시 가야했기때문이다. 흙흙. 암튼 스트레스 제대로 풀러간 넝부아에서 나는 뭘 먹었을까.





바일란베이에서 체크아웃하고 화이트샌드비치로 숙소를 옮기려고 나왔다. 썽테우가 어지간히 안지나다니길래 프랑스아저씨랑 둘이서 길가에서서 기다렸다. "너 썽테우 타는 법 알아?" "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지나가면 세우면 되는것 같은데..." 그러더니 한국인이냐며 이야길하시더니, 바일란헛 사장도 한국인이라며 그는 유쾌하고 재능이 많다며 칭찬하셨다. 아저씨는 휴가를 혼자 온건데 유도를 하다가 팔을 다쳤다며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썽테우를 잡고 올라탔는데 아저씨는 클롱프라오비치, 나는 화이트샌드비치로 내가 더 멀리가는데 아저씨랑 똑같은 100바트를 달라고 하는 썽테우 기사에게 화를 내시는 모습이 귀여웠다. 아저씨가 자기 한국 기업중에 현다이(현대)랑 삼성 안다며 이야기하길래, 나도 루이비통안다고 했더니 "모든 여자들이 다 아는것 같아. 그 기업이 꽤 큰데 가방 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사업을 하지." 라며 루이비통에 관해 줄줄이 이야기 하기 시작하셨다. 드디어 꼬창에 여행다운 여행온 기분을 느꼈다. 아저씨를 만난 기념으로 가지고있던 인스탁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 아저씨가 내린 리조트는 그야말로 완전 고급스러워보이는 곳이었다. 아저씨 잘가요. 그리고 한참을 걸려 화이트샌드비치에 도착해서 아고다에서 예약한 Alina Grande Hotel & Resort 에 짐을 놓고 길건너있는 넝부아 식당으로 갔다.





커다란 메뉴판을 주길래 뭘 먹어야할지 고민했다. 영어 메뉴판은 메뉴에 음식들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어서 뭐가 들어갔나 보면 되는건데, 아무래도 사진으로 보고 고르는게 나을것 같았다. 그래서  Recommended menu(추천메뉴)에서 사진을 보고 고르기로 했다. 이 식당이 씨푸드 레스토랑으로 밤에 해산물 구워먹는걸로 유명하다는데, 그건 둘째치고 끌리는 메뉴를 먹어야겠다싶었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Crispy minced shrimp pizza와 Deep fried mince shrimp roll with lemon grass stick with french fried and salad, mango shake. 뭔가 주문한 메뉴 둘다 기름져보이는 것들이었다. 그동안 꼬창에서 참아왔던 울분을 폭발하듯이 음식을 주문했다.





우선 먼저나온 망고쉐이크로 기분을 좀 달래고




아직 11시 쯤 되어서 그런지 점심을 먹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넝부아 식당 와이파이 비번을 알려달라고 해서 스마트폰을 붙잡고 인터넷 서핑. 내가 묶었던 숙소 와이파이가 너무 안되서 결국 인터넷 하려고 넝부아 식당 길가로 나와서 인터넷을 해야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 나온 메뉴는 바삭한 저민 새우 피자(Crispy minced shrimp pizza). 





요게 새우를 다져서 구운 피자라고 할 수 있는게 꿀에 찍어먹는 맛이 제법 맛이 있었다. 

근데 좀 느끼해서... 상큼한 무언가가 생각난다. 맥주 안주로 괜찮을 메뉴.




다음 메뉴는 Deep fried mince shrimp roll with lemon grass stick with french fried and salad.

저것도 저민 새우를 레몬글라스 스틱에 꽂고 튀긴건데, 

내가 mince라는 뜻을 모르고 덥썩 주문했던 거라 살짝 놀랐다.







요렇게 새우를 다진걸로 뭉쳐 튀긴건데, 이것도 튀김종류라 그런지 느끼함이 있어서 뭔가 상큼하고 매운게 땡겼다. 그래 이렇게 시켰으면 맥주라도 한잔 마셔야할것 같은 분위기. 혼자 앉아서 두 접시를 우걱우걱 해치우고 있으려니 이제야 좀 살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넝부아 씨푸드 저민 새우 피자 + 저민 새우 튀김 + 망고쉐이크 36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2600원)




다음날 부기치킨에 가고싶었지만 문을 열지 않아서 넝부아 식당에 다시와서 아침식사 메뉴를 주문했다. 

커피랑 같이 주문하는 메뉴. 그야말로 전형적인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메뉴. 





이날은 아침 10시 30분 배를 타고 꼬창을 나가 방콕으로 돌아가야해서 제대로 밥을 못먹을테니 여유롭게 아침을 먹겠다며 일찍 일어나 식당에 왔다.






넝부아 씨푸드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셋트 12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4200원)




꼬창 화이트샌드 북쪽 지역 넝부아 식당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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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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