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빠이 맛집

Na's Kitchen (นา คิตเช่น)



빠이의 마지막 저녁.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결국에는 팟타이를 먹었다. 나의 힐링푸드인 망고쥬스와 함께- 빠이는 도시에서 찌든 사람들이 와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지만, 도시의 무심함과 북적거림을 좋아하는 나에겐 그다지 맞지 않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서 혼자 방갈로를 차지하고 누워서 늘어지고, 노래를 듣고, 드라마를 보는 여행의 일상이 유쾌하지 않았던건 한국어로 수다를 떨만한 친구들이 없어서 심심했기때문이었다. 그래도 끼니를 챙겨먹겠다며 길거리로 다시 나서게 되는 걸 보면... ㅎㅎ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이 좋았던 Na's Kitchen에 가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서 빠이에 도착한 첫째날에 찾아갔었는데 굳게 문이 닫혀있었다. 앞에 9월 4일부터 문을 연다고 써있었는데, 벌써 10월달인데도 불구하고 문이 닫혀있다. 아무래도 개인 사정이 있나보다.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앞을 지나가면서 문이 열렸나 확인하더니 다시 발길을 돌려 떠났다. 




2013년 10월 05일 18시 19분


운이좋게도 빠이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위로하듯, 이곳의 문이 열렸다. 

저녁시간에 맞춰 나타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평범한 나무테이블... 그리고 저녁시간. 그런데 금방 이 식당에 여행객들로 가득 찼다.

안쪽 창문쪽에 앉았는데, 모기가 어찌나 깨물던지; 다리를 쉴새 없이 움직여야했다.





우선 힐링푸드, 망고쥬스!!





그리고 새우가 들어간 팟타이 꿍! 팟타이는 어디서 뭘 먹든 평타를 치는 음식. 빠이에서의 마지막 메뉴가 팟타이라니 ㅋㅋ 여럿이서 와서 오붓하게 자신들의 메뉴를 먹고가는 서양인 여행객들을 보면서, 한국인들이었다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서 서로 나눠먹고 있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런 가정집 같은 포근한 분위기에 혼자서 우걱우걱 먹는게 조금 아쉬웠던 곳. 왜 나는 스스로 벽을 만들어 혼자 있는걸 즐기는 걸까. Na's Kitchen에서는 그런 생각을 했다. 


Na's Kitchen 팟타이꿍 + 망고쥬스 80 THB (2013.10.05 기준 / 2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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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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