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2주전 구한 일본 간사이행 항공권의 출발시간이 아침 9시 40분이었다. 




더군다나 설연휴가 지난 뒤이지만 겨울방학을 끼고 있는 주말이라 여행업계에서는 성수기라고 치는 2월이라 공항에 사람들이 붐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인천공항에 3시간전에 도착하는게 낫겠다싶었다. 사실 공항에 일찍가는 이유는 체크인을 빨리해서 비행기 앞쪽에 앉고싶어서 였다. 어차피 저가항공 비행기는 너와 나 모두 같은 자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불편함은 매한가지. 그럴땐 그냥 비행기 앞쪽 자리앉아서 빨리내리는게 장땡이다.


인천공항에 6시 40분까지 도착한다고 치자. 그런데 대전에서 인천공항까지 보통 리무진버스타고 3시간걸린다. 그렇다면 새벽 3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하는 셈이다. 근데 이 시간에 리무진버스가 있을까? 새벽에 출발하는 리무진버스를 찾아보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는데, 있다. 그렇다면 새벽에 어떻게 이동해야하지? 뭘 어떻게함... 택시타야지.


한빛콜택시 (042-525-0000) 대전 노은 - (중간쯤 왔다가 다시 집에 들림) - 대전정부청사 15720원 

(2014.02.06 기준 / 심야할증적용)


사실 콜택시를 새벽에 타는건 처음이라 걱정이 들어서 미리 예약을 해야하나싶었는데, 콜택시회사에서는 필요한 시간에 바로 전화를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새벽 3시에 콜택시를 불렀는데, 바로 집근처에 있었던 택시가 5분도 안되서 도착하셨다.ㅋㅋㅋ 그래서 부랴부랴 집을 나서서 택시에 올라타 반쯤 도착했는데, 엄마가 스마트폰을 집에 놓고 오는 바람에 집에 다시 돌아갔다가 다시 출발. 대전 정부청사 시외버스정류소에 새벽 4시에 도착.


택시아저씨의 한마디 "이 시간에 버스가 다녀요??" "저도 몰랐는데, 새벽 3시부터 다니더라구요.ㅎㅎ 감사합니다."



2014년 2월 6일 04시 06분


대전청사에서 인천공항 가는 버스는 전국 시외버스 통합예약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대전 정부청사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첫차 버스시간은 3시 29분. (대전복합터미널 3시 20분 첫차가 정부청사 정류소에 들렸다 북대전IC로 빠져나간다.) 그런데 3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심야버스 요금이 적용이 되어서 1인 25400원이다. 4시부터 출발하는 버스는 우등버스로 적용되어 23100원. 어차피 새벽시간에 고속도로를 달리는건 뻥뻥 뚫려있으니 일부러 조급하게 3시차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조금 느긋하게 4시 25분 버스로 예약을 했다. 현장구매를 해도 괜찮았을 정도로 자리가 넉넉하게 남아있었다. 더군다나 콜택시타고 와서 정류소에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버스를 기다려야했다.





2014년 2월 6일 04시 25분


공항리무진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뻗었다. 버스에 오른 사람들 전부 잠에 빠졌다.



.... 



2014년 2월 6일 06시 40분


보통은 천안삼거리휴게소나 송산포도휴게소를 들렸다가 인천공항에 가는데, 새벽버스라서 그런지 휴식없이 바로 인천공항으로 달려 도착했다. 인천공항까지 2시간 15분걸렸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2시간 걸리는데, 인천공항까지 2시간 15분이라니... 버스아저씨 짱이다. 보통은 대전정부청사에서 인천공항까지 3시간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새벽의 인천공항. 그래도 사람들은 엄청 붐빈다. 새벽부터 출발하는 비행기들이 제법 많기 때문인가보다. 인천공항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나는 해야할일이 정말 많았다. 난 바빠 Very 바빠~♪






2014년 2월 6일 06시 48분


아직 이스타항공 체크인카운터가 오픈을 안했을것 같아서 신한은행으로 뛰어갔다.


1. 신한은행에서 여행에서 쓸 엔화 수령하기


미리 인터넷환전을 신청해 두었던 엔화 수령하기. 1일 예산을 15만원으로 책정하고 8만엔 환전을 했다. 

인터넷환전 신청한건 출국장에 들어가기전에 찾아야한다. 예산관련 사항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






2014년 2월 6일 06시 55분


2. 이스타항공 체크인카운터에서 수하물 붙이고, 항공권 티켓 받기


당연히 문을 열지 않았을거라 생각했던 체크인카운터가 오픈을 했다. 인천공항은 비행기 출발 3시간전에 체크인카운터가 문을 연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6시 40분부터 열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그리많지 않은편이라 잠시 기다리고 바로 수하물을 붙일 수 있었다. 




무조건 복도쪽 앞자리 앞자리 앞자리. 





2014년 2월 6일 7시 10분


이제 캐리어를 보내버렸으니 한결 가벼워졌다. 

엄마가 빵을 챙겨왔다면서 음료하나 사오라고 하셔서 K카운터 근처에 있던 파리크라상으로 갔다. 




우유반에 에소프레소샷 하나 올리고, 얼음 넣어주는데 4천원. 


파리크라상 카페라떼 4000원





2014년 2월 6일 07시 15분


근처에 콘센트있는 자리로 가서 빵이랑 함께 라떼를 마시며, 잠시 휴식. 깨알같이 스마트폰 충전하는것도 잊지않고.





2014년 2월 6일 7시 27분


3. 포켓와이파이 수령하기


일본가서 쓸 포켓와이파이를 수령하러 가야하는데, A체크인 카운터 있는 창가까지 걸어가야해서 귀찮아서 움직이기가 싫었다. K카운터 근처에서 빵먹다가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포켓와이파이 회사쪽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면 수령하러 오라는 안내전화를 주셨다. 





이번여행에 구글맵은 꼭 필요했기때문에 포켓와이파이를 신청했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데이터를 써야하는데, 로밍하는것보다 포켓와이파이가 더 저렴하니까. 사실 일본여행갈때마다 포켓와이파이 신청하는데 돈이 좀 아깝긴 하다. 그래도 엄마랑 함께 가는건데 길 헤매는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 성수기라 포켓와이파이가 모자라서 대여를 못한 분들도 있다고 하던데, 2주전에 신청한것 치곤 받을 수 있었다. 이 모델은 처음 사용해봤던거랑 똑같이 생겼네.


포켓와이파이 데이터무제한 4일사용 32120원




A카운터에서 엄마가 앉아있는 K카운터로 걸어오는데, 인천공항의 반을 왕복해서 걸어다닌거니 금방 지쳤다. 근데 엄마가 공항에 사람많은걸 보시더니 "집에 돌아가는 버스 예약하고와."라고 하시는거다. 집에 돌아가는 버스는 항상 귀국 하자마자 바로 구입하는 편이었는데, 아무래도 성수기라 사람이 많아서 불안하셨나보다. 사실 엄마보다 귀국하자마자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내가 더 불안해해야하는데 말이지. 근데 리무진버스는 1층 입국장까지 내려가야 구입할 수 있다. 





2014년 2월 6일 7시 34분


4. 집으로 돌아갈 리무진버스 티켓 구입하기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 입국장으로 내려와 리무진버스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창구로 갔다.




돌아오는 날 버스를 미리 예약했다. (귀국하는날 일찍 도착해서 버스시간 변경해서 탑승했다는 슬픈 이야기... 시간 변경에 따른 수수료가 따로 없다. 버스 좌석 확보를 위해 미리 넉넉하게 버스 티켓을 예매후 도착후 변경해도 된다.)





2014년 2월 6일 7시 40분


5. 여행박사에서 주문한 일본 교통 패스 및 티켓 수령하기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 출국장으로 올라와 이번에는 M카운터까지 걸어가야했다. 왜냐면 여행박사에서 신청한 오사카성 일루미네이션티켓이 택배배송 가능기간이 지나서 구입을 해서, 인천공항에서 직접수령하는걸로 신청해서 받으러 가야했기때문이다. 오늘 인천공항 A부터 M카운터까지 종횡무진 걸어다녔다. 여행 출발하기도 전에 지쳤다. 





신청한 티켓을 그자리에서 확인하려고, 봉지를 뜯어서 열어보고있는데 여행박사 직원분이 이것저것 물어오셨다. 


"이렇게 종이로 넣어주는것보다 PDF파일로 나눠주는게 나을까요?" 여행박사에서 교통패스권을 많이 구입하는 편인데, 사실 같이 오는 특전으로 오는 지도같은건 별로 필요가 없다. 요새 스마트폰에 PDF파일로 된 가이드북을 넣어 가지고 다니거나, 구글지도가 있어서 별로 필요가 없었다. 그래도 엄마와 같은 세대는 아직도 지도가 여행에 있어서 중요하다. 그래서 선택형으로 특전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더니, 가지고 계시던 면세점 할인쿠폰을 손에 쥐어주셨다.ㅋ


여행박사에서 돼지코를 2개나 주셨는데, 돼지코 문구점에 가니까 개당 1000원에 파는걸 보고 깜짝놀랐다.





다시 엄마가 있는 K카운터로 돌아와 뻗기 직전으로... "엄마, 나 힘들어." 랬더니... 왜 이 공항에서 너만 바빠보이냐는거다. 패스권만 미리 집에서 받았다면, 인천공항 강제 런웨이는 피할 수 있었는데... 앉아서 쉬다가... 이제 출국장으로 들어갑시다.





2014년 2월 6일 8시 50분


6. 인터넷면세점에서 주문한 면세품 인도받기


어휴... 좀만 늦게 들어왔어도 아슬아슬 했겠다 싶었다. 출국장 들어오는 심사대에 줄이 너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거의 30분 서서 기다린것 같은데? 면세점 구경이고 뭐고, 셔틀트레인타러 바로 내려오고 면세품 찾으러 뛰어갔다. 엄마는 탑승게이트로 바로 가있으라고 한후, 나 혼자 면세품 수령하는 곳에서 대기인수가 있어서 앞에서 서성이다가 수령해서 바로 카운터로 이동.





2014년 2월 6일 08시 56분


7. 비행기 탑승하러 가기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어차피 9시 20분부터 탑승 시작이고, 4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 그리고 앞쪽 좌석이라 가장 늦게 탑승해도 되서 탑승게이트앞에 있는 콘센트 옆에 앉아서 충전타임. 그리고 나의 체력도 충전 타임... 엄마는 계속 혼자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게 심심하셨던 모양이다. 옆에서 수다도 떨고 그래야하는데, 내가 힘들어서 ㅠㅠ 간사이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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