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회먹지말고 차라리 대천와서 회를 먹자. 라고 했더니...
기름값은 니가 낼꺼냐? 라고 했다. 엣헴...




서울수산 -> 화신횟집
2011.05.08

충남 보령시 신흑동
 
자연산 광어 3.5kg 50000원
갑오징어 1마리 15000원
양념 Kg당 7000원 (매운탕포함) + 라면사리 2개 = \88,000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횟집을 가자고 소셜커머스 쿠폰을 사놨는데, 아빠가 회먹으러 그런곳에 가는게 아니라며 대천에 가자고하셨다. 그래서 급 대천행 고고고- 회를 맛보러 바닷가에 가자는 이야기시다. 오랜만에 가는 대천. 가는길레 할리데이비슨 정모라도 있는지 할리오토바이가 눈에 띄었다. 진짜 였나보다. 대천항에 20대 넘는 할리데이비슨을 보았다. 2인승 오토바이도 있었고, 한껏 가죽으로 뽐낸 사람들로 가득했다. 할리 한대는 소음인데, 여러대는 멋짐으로 바뀌는 순간이구나.ㅋㅋ

수협어시장도 들어서고 정리가된게 무척이나 커진모습니다. 수산시장다운 모습을 갖췄달까.
우리가 자주찾던 곳으로 찾았다. 쭈욱늘어선 수산물가게에서 횟감을 구입하면 횟집으로 이동을 하게된다. 여기서 포인트는 횟감을 알뜰살뜰 사야한다는것.


 


늘어선 가게중에 서울수산을 찾았다. 안으로 들어설 수록 사람들이 횟감을 구경하며 북적인다. 아주머니 이야기에 의하면 지금 값싼 생선이 없단다. 꽃게도 비싸고 오징어도 비싸고.ㅋㅋㅋㅋ
자연산 광어를 추천해주시며 3.5kg를 오만원 받는다고 하셨다. 헐. 비싸다. 그래도 엄마는 자연산임을 강조하는 아주머니에게 오케이싸인을 내리고, 그 옆에서 파닥이던 갑오징어 한마리도 추가했다. 오징어 한마리가 만오천원이라니. 세상에....
서비스로 우럭과 멍게, 개불, 쭈꾸미, 바지락 등 알뜰이 챙겨서 그물망에 넣어 횟집으로 이동~~





방사능이 무색하게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천항. 횟집에 자리는 있으나 감당을 못하신다고 밀리고 밀려서 찾아온 횟집. 화신횟집. 끝쪽에 위치한 횟집이다. 사실 믿음과 신뢰가 많이 무너진 상태였다. 두번이나 다른 횟집에서 안받아준 관계로.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바깥 평상에 자리잡았다. 바닷바람이 추워서 안쪽으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사람들로 가득해 어쩔 수 없었다. 회는 바다를 보며 맛봐야 한다고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몰려든 사람들로 주방이 매우 바빠보였다. 그리고 불쌍한 알바생 수정양과 아라양을 만날 수 있었다.
왜 이 두사람의 이름을 알게되었냐.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이모에게 많이 불리어졌기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여기저기 테이블에서 술달라지 뭐달라지 매운탕 달라지 정신이 오죽이나 없었을까.




횟집에는 회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 앞쪽에서 횟감을 사와야한다. 평일에는 주인이모가 골라서 사오지만 이렇게 바쁜 주말엔 손님들이 횟감을 사와야한단다.
1kg당 양념값으로 7천원을 받는다. 매운탕이 포함되어있고 공기밥이나 라면사리, 음료는 별도지불.




기본셋팅. 저 미역줄기를 계속 먹어야했다. 우리의 회가 나오질 않아...ㅠㅠ
자리에 앉은 순서대로 횟감이 나오기 때문에 기다리고 기다려야한다. 가져다 주시면서 오늘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늦어졌다고 이야기해주신다. 그려려니...




갑오징어! 우리가 사온 회가 맞구나. 신기하게도 회가 섞이지 않고 사온 그대로 나온다는거다.
갑오징어로 인해 우리것이구나 짐작했다. 그냥 오징어와 다른 맛.




이것이 자연산이다 !!!! 계속 양식만 먹어봤던 사람마냥 호들갑을 떨은 우리가족.
정말 쫄긧쫄긧!!! 이게 바로 자연산 광어지! ㅠㅠ 너무나 맛있는거다. 회는 바다로 와서먹어야해. 암..
접시 오른쪽이 서비스로온 우럭이다. 우럭은 회를 뜨면 양이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날때쯤에 온 가족들은 우럭을 사온모양인데 회접시가 무지작은거다. 그래서 왜이리 작냐고 화내시는데... 그럼 광어를 드셨어야죠;; 라고 이야기하는 횟감배달해주는 아주머니의 말에 뻥지셨다.
그래요.. 양으론 광어를 드셔야합니다.




그리고 화신횟집을 적극 추천할만한 매운탕. 매운탕 국물맛 끝내준다.
진짜 별기대도 안했는데 그맛이 일품이다. 더군다나 센스있게 우리가 보너스로 얻어온 쭈꾸미와 바지락까지 넣어서 끓여주셨다. 이야... 쭈꾸미 맛도 대박이었다. 공기밥 2개와 라면사리를 달라고 했는데.. 밥이 다 떨어져서 지금 뜸들이고 계시댄다. 그래서 못참겠다고 라면사리 하나더 추가해서 먹었다. 으아... 맛있어...ㅠㅠㅠ
진짜 제대로 회를 맛본 기분이다. 신났다. 계산하면서 주인이모언니는 가족끼리오면 술을 안드셔서 횟집이 어렵다고 하소연하셨다. 하긴, 술장사니까...; 우리가족은 술도 안마시고 음료수도 안마시니 괜히 민망해졌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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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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