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훨씬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더 잠잠했던 영화 [미 비포 유 : Me Before You (2016)]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존엄사(尊嚴死) 논쟁을 불러왔을 정도라고 한다. 생명연장의 의료행위를 중단해 자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인데, 본인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생명을 존중해야하는가 사람답게 죽을 권리를 먼저해야하는가 그것이 문제다.


이 영화속의 주인공 윌은 그야말로 다가진 엄친아이자 사업가였다.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척수를 다쳐 목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환자다. 겨우 재활훈련으로 노력하여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만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 윌은 6개윌뒤에 존엄사를 선택하고, 그 기간 윌을 돌봐줄 간병인을 구하게 된다.


여주인공 루이자는 6년간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가족들의 생활을 책임져야 하기에 새로운 일을 구하게 된다. 그녀를 위해 준비된 일자리가 바로 윌의 간병인. 루이자는 윌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중에 하나는 루이자의 생일파티. 그녀의 가족들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지던 모습이다. 

특히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앨범과 윌이 선물한 범블비 스타킹. 노란바탕에 까만줄무늬가 있는 스타킹을 말한다. 트랜스포머의 범블비가 생각나는 패턴이라 그런지 번역가의 센스있는 네이밍.






너무나 사랑스러운 루이자. 남자친구가 선물한 목걸이보다 그녀의 마음에 쏙 든 선물이다.






루이자의 남자친구로 등장한 패트릭. 세상에 우리에게 해리포터의 네빌 롱바텀으로 잘 알려진 매튜루이스 였다. 해리포터 출연한 배우들중 훈훈하게 자라는데 성공했다는 네빌. 여자친구에게 휴가로 노르웨이의 철인경기에 참여하자고 말하는 이 대책없는 트레이너는 뭔가 싶었다. 



아무튼 이 영화는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에 윌이 건넨 편지를 받고 파리의 퐁네프다리 옆 도핀광장의 한 카페에 앉아있는 루이자의 모습이 보인다.


이 돈이 당신 인생을 아무리 바꿔 놓더라도 내 인생은 당신으로 인해 훨씬 더 많이 바뀌었다는 걸 잊지 말아요.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감성에 빠져 질질 짜는 건 생각하기 싫어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사랑을 담아서, 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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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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