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008년 일본에서 개봉한 <용의자 X의 헌신>을 보았고, 영화를 보고 난뒤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읽고 가슴이 찡했던 작품이다. 이번에 <용의자X>로 개봉한다는 소식에 꼭 영화관에 가서봐야지 싶던걸 보고왔더니... 기대했던것 보다는 그 이상이였다. 처음에 원제에서 헌신이라는 단어를 빼버린것을 보고 소설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스포없이 기대감을 주려해서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소설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싶었다. 석고가 화선의 스토커인가 싶을 정도로 오히려 류승범의 연기가 불편해지려고 할때 반전의 뒷통수를 확 때리면서 눈물샘을 자극한다. 역시 영화는 이런게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일본 영화속에서 츠즈이신이치가 워낙 연기를 잘해서 그 잔상이 오랫동안 남아있었고, 영화 마지막 엔딩크레딧 올라갈때도 가슴이 먹먹해질정도였는데... 수학천재를 연기하기위해 굽은 등과 그 모습이 배우 류승범에겐 조금 어울리진 않았던것 같다. 한국판이 더 젊은 배우층으로 구성되었고, 동안 이요원이 맡은 화선은 극중 딸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카로 설정된것이 원작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좀 아쉽다.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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