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디즈니 만화의 왕자님같은 사람이 잠들어 있다는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어젯밤 나를 두근두근하게 하는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내 침대 곁에 있는 불을 끄고 폰으로 인터넷 서핑좀 하려는데... (집에서 침대에 누워 하듯이) 옆 침대에서 아이패드로 책을 읽던 유남(유럽남자의 줄임: 축구 티셔츠를 사온걸로 봐서 미큑이나 호주쪽은 아닌것 같으므로 내 멋대로 인종을 분류해놓았다.) 이 나를 올ㄹ 다보며 '불꺼도 돼. 난 불 필요없어. 꺼줄까?' 이러는데 완전 다정쩔긔 ㅋㅋㅋ 근데 올려다본 속눈썹이 사하라사막 모래바람도 견뎌낼 것 처럼 풍성했다. 와 설렌다 ㅋㅋㅋㅋ


그런데 난 오케이. 이러고 내가 불끄고 '굿나잇~'이러고 내 침대와서 핸드폰 만지작거림 ㅋㅋㅋㅋㅋ 아 영어 잘하고싶긔. 그냥 그를 쉬게 해주어야할 것같았다.
유남이는 책을 읽고(까만 바탕에 흰글씨 눈 안아프남?) 난 카톡질하고 있는데 카톡창 밖으로 나가면 진동울려서 미안했다. 진동 세기 조절해놓으면 내일 아침 못일어 날까봐 그냥 냅두고 10시에 불꺼놓고 11시까지 카톡했는데, 유남이가 잠들었다! 나는 배려 돋게 하던 행동을 멈추고 나도 잠들 태세를 갖췄다. 카톡질도 멈추고 ㅋㅋㅋ

근데 내거 있던 방 옆 건물에 중국레스토랑이 있는데 윗층엔 사람이 사나보다. 중국어 대화소리 막 들려 ㅋㅋㅋ 분명 4인실에 유남이랑 나랑 있는데 또 다른 중국인 사람들 있는 기분이었다.

어쨌든 에어컨 빵빵하게 켜놓고 오돌오돌 떨면서 꿀잠자고 7시쯤 샤워실 문닫는 소리에 깼다.(내 예민한 감각이 살아있네!) 나도 유남이가 깰까봐 갈아입을 옷이랑 세면도구 화장품 다 챙겨 나와서 준비하고 다시 가져다 놓고 살짝 나왔다. 왠지 얜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하고 그럴것 같았는데 여행와서 늘어지게 자는구나 ㅋㅋㅋㅋ

사물함 열쇠가 안잠겨서 열어두고 나온게 찜찜하긴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알아보고 나올껄. 마분콩 4층에 있다는 Mont에서 아침이나 먹을까하고 부지런 쩔면서 나왔는데, 오늘 월요일. 출근시간이긔 ㅋㅋㅋㅋ

버스타러 갔는데 내가 타야할 47번 버스가 없는거다. 허걱. 그래서 미리 찍어온 사진 보여주면서 버스와요? 물으니 태국어로 뭐라뭐라하시더니 온다는거다. 오케오케. 곧이어 오는 버스를 탔더니... 만원버스 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도 이런 버스 잘 안타는데 미친 ㅋㅋㅋㅋ 내가 방콕피플들의 출근길을 방해하는 기분이 들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관찰하고 있음. 자리나면 나보고 앉으라고 어깨 두들겨줌. 아니에염 곧 내려요의 뉘앙스를 담아서 "뎃츠오케이 헤헤~" 로 대답해주고 에어컨이 없는 버스에 서서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냈다. 오~ MBK문구가 보이니 마분콩에 도착한것 같다... 아니 근데 10시 오픈이네?ㅋㅋㅋㅋㅋㅋ

계획이 다 파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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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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