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할까.. 하다가 씨암환전소에 가서 100달러 장도 바트로 환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라오스에서 태국 북부로 들어올껀데 그때 바트가 필요하니 미리 준비해놓아야지라는 지금 할일 없으니 든 생각이 이거다. 내셔널스타디움역에서 헤매다가 대체 어디라는거여라며 돌아다닐때 방콕아트센터 간판을 본것 같아서 그 골목으로 가니 씨암환전소 찾았다!! 근데 9시30분 오픈이래.. 음 30분정도 남았다.




옆에 17바트짜리 tea를 판매하시는 분이 계셔서 '타이 트레디셔널 블랙커피'이랬는데 못알아 들으시는거. 아니 앞에 써놓으셨자나여 영어로 ㅠㅠ 영어를 할줄 모르셨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이거? 했더니 알았다하신다. 완전 시크하심 ㅋㅋ 17바트 챙겨드리니 코쿤카~이러셨다. 와우 뇌를 울리는 단맛ㅋㅋㅋㅋㅋ :D



마땅히 앉아 기다릴데가 없어서 미술센터 BAAC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거기 기둥 뒤 그늘에 앉아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또 옆에 서양남자애가 오더니 나처럼 앉아서 곡물바를 우걱우걱 먹고 있다. 얘는 햇빛을 좋아하는 인종이니까 내 그늘을 조금 내어 줄 생각은 없다. 이기적임 ㅋㅋㅋ 뭐 나름 그도 즐기고 있는 듯하다. 아침 출근시간 씨암 길바닥에 앉아서 매연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나를 구경하는 방콕사람들. 버스가 도로에 서면 창가에 있는 사람들은 다 나를 텨다본다. 손이라도 흔들어줘야하나...ㅋㅋㅋ

내 행색이 새까맣다보니 별로 나를 특이하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긴한데...ㅎㅅㅎ;; 환전소가 생각보다 일이 일찍끝나면 또 갈 곳이 없다. 그냥 여기 앉아서 쉬면서 서양님과 같이 멍때려도 좋을 것 같다.

아.. 책이라도 가져올껄.ㅋㅋㅋㅋㅋ 도심 길바닥에서 벤치도 없는 이곳에서 육교 기둥밑에 앉아서 이러기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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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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