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나품 공항 1층 AIS 매장


인천공항에서 방콕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6시간의 비행시간동안 꼼지락거리다보니 어느새 깜깜한 밤하늘을 가르고 방콕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워낙 맛없는 저렴이 항공 기내식을 맛봤기때문에 당장 맛있는 음식이 먹고싶지만, 그 전에 공항을 나오며 해야할 일이 있다. 바로 태국 모바일 유심칩을 구입하는 것.


요즘엔 식사를 챙기기 보다는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의 식사(배터리)와 인터넷 데이터를 챙겨주기가 더 시급한 문제다. 스마트폰에 밥을 챙겨주면 더 유용한 정보들이 손안에 들어오기때문이다. 아무래도 혼자 여행하는 여행객에게 정보의 무지는 굉장한 두려움을 준다. 언어(태국은 태국어를 쓰니까)에 대한 공포심과 낯선 동남아의 뜨거운 공기, 화려한 색상의 택시들과 꼬부랑거리는 태국의 간판들 속에서 날 구해줄 스마트폰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자.




한국에서 알아본 바에 의하면 태국엔 DTAC, AIS, TRUE 라는 통신사가 있는데 보통 공항에서 dtac이라는 통신사 유심칩을 많이 구입하는 것 같았다. 근데 블로그에 떠다니는 정보엔 '갤럭시S2인데 유심칩 사용가능한가요?'라는 오래된 정보이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주파수에 관한 이야기들 이었다. 인터넷의 바다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만 뽑아내기란 역시 쉽지않다. 우선 '도착해서 지점에 물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긴~ 입국수속을 마치고 배낭가방을 챙겨 수완나품 공항 1층으로 향했다.

어쨌든 택시를 타거나, 공항철도인 ARL을 타거나 1층으로 내려가야한다. 공항철도 탑승방향 표지판를 따라 내려가 좀 더 걸어가니 dtac 매장이 보인다. 그냥 말할것도 없이 폰을 내미니 한국 폰은 옆매장으로 가라고 한다. 거절이다. 엥?? 보통 dtac에서 유심칩을 구입한다고 들었는데 왜 그러지? (나중에 들은 바로는 24시간 운영하는데, 그날 유심칩 판매가 끝나면 옆매장으로 가라고 한다고 한다..;;) 당황하지 말자. 사실 DTAC 말고는 알아본 바가 없어서 살짝 걱정을 했다. 옆 매장은 AIS 통신사 매장. 핸드폰을 내미니 어떤 요금제를 사용할 것인지 물어본다.



AIS 매장 요금제 목록


1주일, 한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쓰여있다. 고르면 된다. 여행자가 사용하기에 가장 무난하게 7일 요금제를 선택했다. 299바트에 3G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1GB와 전화와 SMS를 사용할 수 있는 100바트가 충전되어 있고, 7주일간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이 데이터를 1GB밖에 안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3G 속도를 1GB만 주고... 그게 사용이 끝나면 심하면 G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방콕내에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없다. 나는 방콕에 머물다가 앙코르와트를 보러 캄보디아로 넘어갈 생각이기에 7일 요금제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무제한 요금제가 초보들이 이용하기엔 적합한데, 방콕에 세번째쯤 도착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니 꼭 데이터 무한 요금제를 고집해야할 필요는 없었다..



유심칩을 구입하면 왼쪽 상단에 내 태국 휴대전화 번호를 알 수 있다. 나는 0926825370 였다. (이제 안쓸꺼니까 노출 해도 크게 상관이 없을것 같다.) 태국 방콕 머칫버스터미널에서 치앙마이에 가려고 솜밧투어 티켓 매표할때 휴대폰 번호 알려달라길래 이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외국인이면 그냥 없다고 해도 알아서 넘어가긴 한다.)


1주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유심칩을 구입하면 전화랑 SMS에 쓸 수 있는 100바트가 충전되어 있다고 하는데, 태국내 전화는 사용이 가능한데 한국으로 전화하려고 하면 뭐라뭐라 안내멘트가 나온다. 그럴땐 00500 82 10 **** ****를 누르면 된다. 해외전화를 사용할때 00500번호를 누르는 것이고, 한국 국가코드인 82 그리고 010 휴대전화의 10만 누르고 뒷자리를 누르면 되는거다.


태국 방콕에서 AIS 통신사로 한국에 전화하기

예를 들어 010 - 1234 - 5678 이라는 홍길동 군에게 방콕에서 AIS 유심칩으로 전화를 하고 싶으면

00500 82 10 1234 5678 그리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7일 데이터를 다 썼거나, 요금제가 적용이 안된 그냥 유심칩을 구입했을 경우 충전하는 방법 

(2015.5.22 수정)



나는 여지껏 유심칩은 오로지 수완나품공항과 MBK(마분콩) 1층 AIS매장에서 구입해야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AIS 통신사매장이 여행자들이 가는 곳곳의 쇼핑몰과 길거리에 있다. 유심칩을 구입하는건 굉장히 쉬운데, 태국어로 쓰여진 충전방법를 모르겠다면 숙박하는 곳의 태국인분들께 물어보면 손쉽게 해결해준다. 유심칩에 top up(탑업)을 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태국의 천국 세븐일레븐에 찾아가 휴대폰을 드리밀고 통신사와 충전금액을 말하면 된다. 발음을 못알아 듣더라도 휴대폰 보여주고 돈만 보여줘도 안다.



세븐일레븐에서 AIS 데이터 탑업 (Top up) 하는 방법

태국에 있는 아무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어가서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며 "AIS Top up"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얼마를 충전하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원하는 금액 만큼 충전한다. 100바트를 충전한다고 돈을 건네주면 다음과 같은 16자리 코드를 준다.

스마트폰에 AIS 유심칩을 끼운채 *120*1151063531537070(통화) 버튼을 누르면 요금이 충전된다. (예시)


내 남은 잔액이 알고 싶으면 *121#(통화)를 누르면 된다.

10바트 이하의 잔액이 남으면 자동으로 안내 문자가 온다.


7일 무제한데이터 299바트를 내고 이용하는데, 일행이 생기거나 (그 분과 수다를 많이 떠니 스마트폰을 쓸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 와이파이가 되는 레스토랑, 카페, 호텔을 찾아가면 별로 유용하게 쓰지 못하는 것 같다. 이후에 100바트를 탑업충전해서 7일을 썼으니 (카톡, 인스타그램, 포스퀘어를 주로 사용하고 네이버 검색이 필요할때 씀. 와이파이 되는 곳에선 와이파이 사용.) 꼭 무제한 요금제가 필요한게 아니라면 태국에 널린 여행자들의 천국 세븐일레븐에 들어가 충전을 해서 사용하자.


7일 요금제가 끝나고, 1일 요금제 신청하러 MBK까지 갔었고... 베트남에서 다시 방콕 돌아오자마자 데이터때문에 MBK로 갔었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데이터를 충전하려면 무조건 AIS 매장에 가야하는 줄 알았다. 바보같이... ㅠㅠ 단기여행자라면 7일 요금제로 충분히 이용가능하고, 장기여행자라면 기본 유심칩만 구입해 필요할때마다 충전을 해도 된다.


수완나품 공항 1층 DTAC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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