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에 맞춰 일어난 시간은 7시. 한국시간으로는 9시니 꽤 늦장을 부린셈이다. 어찌나 태국의 시간이 내 몸에 딱 맞는지 시차적응이랄 것도 없다. 아침부터 일어나 알로하하우스 1층으로 내려오자 Krai 아저씨가 어딜갈꺼냐 물으신다. '아돈노~?'하고 고개를 으쓱 거리자 방람푸시장에 가보라고 하셨다. 쌈쎈로드와 카오산로드 사이에 있는 끄라이씨(Thanon krai si) 거리에 아침일찍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이 열린다. 아침시간이 아니면 만나보기 힘든 풍경이니 방콕 사람들의 모습을 둘러볼겸 서둘러 길을 나섰다.
쌈쎈로드에서 카오산로드 방향으로 이동하는 길에 방람푸 운하를 지난다.
방람푸시장은 뭐 거창한 시장은 아니고, 길가에 농수산물을 꺼내놓고 파는 노점이 생긴다. 이 노점 장사가 끝나면 옷가게로 바뀐다고 한다. 와, 내가 조하하는 망고다. 한국에서 망고를 쉽게 만날 수 없으니 이런게 참 신기하다. 1kg당 35, 35, 60바트인것 같은데 젤 비싼 망고가 가장 덜 익은것 같은데 비싸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네.
아무래도 관광객이다보니 농수산물을 구입할 일이 없어 딱히 관심이 없다. 현지 물가가 얼마인지도 가늠하기 어려운건 저 채소들의 가격을 물어볼땐 태국어로 물어봐야하기때문이다. 아무래도 현지인을 상대하는 시장이다보니 영어로 물어도 돌아오는 답은 내가 이해하기 힘들다.
이렇게 농수산물 시장이 열리면 음식을 파는 간이 노점도 생기기 마련이다. 앉아서 무엇을 먹는지 살짝 엿보기도 하고~
이렇게 꽃을 파는 노점도 있다.
수산물을 파는 노점도 있고
왓 보원니웻이 있는 골목 끝까지 가서 시장이 끝난다.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부지런한 태국인들의 아침을 구경했다는 뿌듯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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