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자의 환상, 카오산로드 (Khaosan Rd)


태국을 여행지로 결정하면서 방콕 어디에 숙소를 잡아야할지 고민한다가 '여행자라면 카오산로드가 아니겠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카오산로드가 예전과 같지 않다고 해서, 조금은 편한 위치에 있는 호텔을 많이 선호하던데... 그래도 카오산로드 만의 매력을 느끼려면 이 곳으로 와야할 것 같다. 내가 처음 만난 카오산로드엔 이슬비가 촉촉히 내렸다. 방금전까지 주룩 주룩 비가 내렸는데, 이제 좀 잠잠해질 찰라였다. 아직 8월이라고 낮의 길이가 길어서 저녁 7시로 향하는데도 해가 떠있는 모습이다. 곧 밤이 맞이할 카오산로드의 거리엔 각국의 여행자들이 활보한다.





카오산로드는 그야말로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많다. 환전소, 편의점 그리고 다양한 티셔츠와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노점까지... 환전하기 위해선 카오산로드를 한번 쭉 둘러보며 시세를 보는 것이 좋다. 100달러, 50달러, 20달러, 10달러, 5달러 각 지폐마다 환전기준액이 다르다. 하지만 제일 환전율이 좋은건 여행자수표(T/C). 카오산로드 시작점에서 버거킹이 있는 끝까지 걸어서 환전율을 비교해 보았는데, 레인보우 환전소가 제일 좋은 줄 알았으나... 밤에 카오산로드 입구 앞에 봉고차를 개조한 은행 환전소가 환전율이 제일 좋았다.





태국에 오면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레게머리. 머리 한줄 땋기를 하는 사람은 많은데... 이렇게 온 머리를 레게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랜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이 무료함은 어떻게 달랠 수 없을 것만 같다. 여행객들이 레게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카오산 로드를 지나며 매일 본것 같다. 뭔가 일상을 이탈하는 하나의 환상적인(?) 방법같기도 ㅋㅋ







역시 카오산로드하면 제일 기대하는 맛이 있다. 바로 길거리 팟타이 (phat thai)! 위생은 둘째치고, 길거리에서 주문해 서서맛보는 팟타이는 카오산로드의 하나의 로망이다. 요샌 카오산로드보다는 람부뜨리거리에 팟타이 노점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이 길거리의 팟타이를 다 맛볼 수 없으니... 어디가 맛있고 어디가 맛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마음에 드는 노점에서서 먹고 싶은 면의 종류와 재료를 골라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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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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