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대한 선택은 개인 취향이 듬뿍 들어가기때문에 왠만하면 호불호에 대한 표현을 삼가하려고 했는데, 이건 아니다싶을때가 있다. 바로 이날 내가 사먹은 수박쉐이크같은... 왜 같은 가격을 주고 사먹는 음료들이 노점마다 천차만별인지. 꼬창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라면 가게되는 센터포인트페리 선착장 앞에는 으레 관광상품을 파는 노점과 간단하게 먹거리를 파는 곳이 있다. 꼬창에서 방콕으로 돌아가기위해서 미리 여행사를 통해 예약해두었던 터라 일찍 나오게되었다. 10시 30분까지 선착장에 도착해 배를 타라고 했는데 썽테우가 안돌아다닐까봐 일찍 출발해 9시 40분에 덩그러니 선착장에 도착했다.







센터포인트페리 선착장은 현지인들보다 여행객들 위주로 영업을 하다보니 오토바이 렌탈샵도 있었고, 커피같은 간단한 음료를 파는 노점, 그리고 앞쪽으로 좀 더 가보면 여행상품을 파는곳과 매점이 있다.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 그래도 꼬창을 떠나는게 좀 아쉬워서 음료나 한잔 사서 맛보기로 했다. 노점에가보니 과일들이 놓여있는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게 파인애플, 수박, 코코넛, 바나나였다. 수박 쉐이크를 먹어보자! 





"땡모반 능카-(수박쉐이크하나요.)"라고 인상좋아보이는 아주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수박을 칼로 자르기 시작했다. 

오, 내가 수박을 개시하나보다. 


 



태국 수박은 우리랑 좀 다르게 생겼는데, 안에 모양은 비슷하다. 





수박쉐이크다보니 믹서기 갈아야하는데, 수박을 들고 칼로 수박씨를 빼시더라.

그러고보니 과일 쉐이크를 만드는 모습을 이렇게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보는건 처음이었다.





수박이 제법많이 들어간다. 수박을 넣고 얼음을 넣고... 그리고 쉐이크의 단맛을 위해 설탕 시럽같은걸 넣는데... 

그야말로 병을 따서 들이 부우시더라. 이게 그냥 물인가 싶을 정도로...;; 

아 뭔가 만드는 과정이 상상과 달라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이제 수박을 믹서기에 쉐낏쉐낏 - - 갈면 완성





거의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 정도되는 컵에 담아주는것 같다. 가격대비 양은 많다.





짜잔... 근데 내가 맛본 수박쉐이크중에 제일 최악의 맛이었다. 그야말로 물맛...?

수박에 무슨 맛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다른 집에서 수박쉐이크를 먹어보고 비교해본다면 이건 정말 다신 안사먹을 맛이었다. 배에 올라타서 기다리면서 마셨는데 진짜 먹다먹다 못해 반이 넘게 남은걸 그냥 버렸던것 같다. 만약 선착장에서 뭘 사먹거려든 과일 음료는 피하자.





나의 꼬창이 끝까지 구질구질해졌다...



센터포인트페리 노점 땡모반(수박쉐이크) 4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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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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