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꼬창 화이트샌드비치(Whitesand beach)에 저녁에 가면 BBQ를 판매하는 노점이 줄지어 열린다길래 가보면 알겠지하고 해변가를 어슬렁 거렸던 저녁 6시. 해는 아직 지지 않았는데 낮에 없던 노점들이 해변가에 생긴다. 화이트샌드비치 리조트들이 앞다투어 해변을 근사한 씨푸드레스토랑으로 변하게 하는데 꼬창에서의 낭만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석양을 보며 씨푸드 바베큐를 맛보는 것.





저녁먹기에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해가 져야 바베큐가 성황을 이룬다. 아무래도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는 탓도 한몫하는것 같았다. 주황색 식당과 파란색 식당. 이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했는데, 두 식당모두 사람들이 없어서 내가 어딜 앉던 이날의 첫 손님이 될것 같았다. 해변을 따라 힘겹게 걷다가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식당으로 갔다. 이곳 이름은 MAC RESORT & RESTAURANT. 이 앞에 있는 맥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해변 씨푸드바베큐 레스토랑이다.






배 모양위에 해산물을 늘어놓는데, 가서 살펴보니 그릇마다 가격을 붙여놓아서 고르기도 쉬웠다.



나는 당연한듯 새우 한접시를 선택했다. 쉬림프는 1접시에 150바트.

다른 바베큐 식당도 가격이 별반 다르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돼지고기 바베큐도 하나 추가했다.





와인은 내게 사치니까 패스...




주문하고 나니 직원이 붙어서 자리를 고르라고 해서 석양을 볼겸 바닷가랑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았다. 근데 파도가 가끔 세게치면 내 자리까지 바닷물이 들어오곤했다. 파란색 식당옆엔 주황색 식당. 둘다 분위기는 비슷한데, 나중에 보니 주황색 식당에 사람이 더 많았다. 엣헴..;; 





해가 진 밤이 되야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저녁 6시쯤 갔을때 나혼자 식당앞에 앉아서 기다려야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늦게오면 기다리는 시간이 있으니까 일찍가서 맛보는것도 나쁘지 않았다곤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바닷가를 지나가면서 나를 구경하는 기분이 들었다. 직원들이 많은데, 손님이 없으니 5~6명이 내 뒤쪽에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며 서성인다.





내가 멀뚱히 테이블 위에 앉아서 있자 직원이 다가와서 저기있는 샐러드바를 이용하라고 한다. BBQ 메뉴를 고르면 샐러드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먹을 만큼 야채를 가져다먹으면 되니 꽤 괜찮은것 같은데... 샐러드바라고 해서 거창한건 없다. 그래도 없는것보단 나은것 같다. 결국 무료함을 참지 못하고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달라고하니 종이에 출력한걸 가져다줬다.





내가 가져온 샐러드





거의 30분을 기다려서야 구운 새우와 돼지고기 바베큐가 등장했다. 





새우 5마리





그리고 돼지고기 바베큐~ 이거 맛있어서 하나 더 먹고싶었는데, 늦게 나올까봐 추가 주문안하고...






혼자 궁상 떨며 맛보는 바베큐 나쁘지 않았다. 맛도 좋았고. 믹스푸르츠쉐이크는 맛이 그저 그랬는데 나중에 내가 자리에 일어서자 직원이 다가와서 저 위에 달린 꽃장식을 가져가라고 손위에 올려줬다. 그래서 책 사이에 꽂아서 말렸는데 나중에 한국와서 가방정리하다가 책 틈에 삐죽 나온 꽃을 보고 꼬창 생각이 났다.



꼬창 맥리조트 새우 BBQ + 돼지고기 BBQ + 샐러드 + 믹스푸르츠쉐이크 320 THB (2013.8.14 기준 환율 35 / 11200원)





MAC RESORT & RESTAURANT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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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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