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암(Siam) 쇼핑몰 일대는 오전 11시 이전에 방문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이 날 깨달았다. 괜히 일찍 일어나서 방콕에 있는 현지인들 출근시간에 겹쳐서 가는 바람에 그야말로 쇼핑몰 일대에서 한량이 되었다. 이왕 나온김에 환전율이 좋다는 씨암환전소에 들러서 환전을 해야겠다 싶어서 BACC 건물을 지나서 환전소로 가니... 9시 30분 오픈이랜다. (10시에 오픈했음 -_-...휴) 이 일대의 쇼핑몰이 많긴한데 아침 오픈시간이 늦어서 어디 들어갈 곳도 없다. 그래서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커피 노점을 발견했다. 씨암환전소에서 위로 조금 올라오면 된다.





아침시간이라 현지인들도 음료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바쁜 현지인들이 다 지나갈때까지 멀찍이 서서 기다렸다.





음료 메뉴는 앞에 쓰여있다. 모든 음료가격이 17바트라는 놀라운 가격. 시럽을 섞어 만드는 음료이기때문에 음료 가격체 별 차이가 안나는 것 같다. 나는 13번에 쓰여진 Thai Traditional black coffee를 고르고, 아주머니한테 말했는데 내 영어를 못알아 들으신다. 그래서 앞으로 나오셔서 내가 가르킨 13번을 보고서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셨다. 옆에 쓰여진 태국어를 읽으신 모양이다.





태국은 항상 푸짐한 커피 양을 자랑하지... 비닐봉투에 담아주셨다. 이 가격이면 자판기 캔커피 가격인데 원두액을 넣어서 만들어주니 커피 맛이 제법맛나다. 그리고 뇌를 울리는 듯한 시럽맛을 걱정한다면 설탕을 적게 넣어달라고 미리 이야기해야한다. "마이싸이 남딴 (설탕은 넣지 말아주세요.)"


Thai Traditional black coffee 17 THB (2013.8.14 기준환율 35 / 595원)





비쥬얼은 콜라같아보이지만 그래도 제법 맛있는 커피였다.





근데 도심 중앙이라 그런지 길가에 벤치하나없다. 

그래서 고가도로 밑에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뚝뚝 아저씨들이 옆에 앉아서 수다를 떠셨다.





지나다니는 차 구경하면서 발을 흔들며 앉아 있었는데, 옆에 왠 훈남 그림자가 하나생겼다.





지나가던 양인 여행객이 앉아서 쉬어가는 중, 이렇게 씨암일대의 아침은 평화로웠다.

커다란 커피는 양이 많아서 다 마시지도 못하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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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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