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집단 학살 수용소, 아픈 역사의 현장

뚜어슬랭 제노사이드 박물관 

(Tuol Sleng Genocide Museum)



캄보디아 프놈펜은 관광지로서 둘러볼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생각을 않고 있었는데, 쉐인쌤이 설명해주신 캄보디아의 역사 이야기를 듣고 방문을 하기로한 곳이 있다. 바로 뚜어슬랭 제노사이드 뮤지엄. 캄보디아는 1975년~1979년까지 4년간 폴포츠가 이끈 크메르루즈(Khemer rouge)가 정권하였는데, 이 짧은 기간에 캄보디아 인구 700만중에 2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크메르루즈는 '붉은 크메르'라는 뜻으로 농촌지역 세력 확장을 통해 프놈펜을 장악하여 정권을 휘어잡았다. 이들은 급진 좌익파로 마르크시즘을 숭배하였는데 그 잔인함과 무자비한 악명의 현장을 뚜어슬랭 뮤지엄에서 볼 수 있다.





허름한 학교 건물 같은 곳이 바로 뚜어슬랭 박물관. 걸어서 이곳에 도착을 하니 입구 앞엔 많은 뚝뚝이들이 자신의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입구 앞에 들어서니 매표소로 보이는 사무실이 나오고 2달러를 내고 영어로된 안내지를 하나받고 들어섰다.


뚜어슬랭 뮤지엄 입장료 2USD (2013.9.11기준 / 2237원)






뚜어슬랭 박물관의 첫 느낌은 '허름한 학교' 건물이었다. 이 건물은 1962년에 지어진 학교 건물이 맞는데, 크메르 루즈 정권기간에 2만명이 죽은 끔찍한 감옥이었다. 이곳에서 죽음을 당한 이들의 사진과 유골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장소이다.


폴포트 자신이 프랑스어 교사로 일했다고 하던데, 선생님이었다는 사람이 학교를 감옥으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이곳은 큰소리로 말하거나, 웃어서는 안된다는 표시가 붙어있다.

절대 그럴 수 없는 분위기의 공간이다.


여기서 웃으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기념사진을 찍는 몰상식한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알고 방문하고, 주의하자.







커다란 교실위에 침대가 놓여져있는데, 베트남군인들이 뚜어슬랭에 처음 들어와서 있던 

현장 그대로를 보존해놓았다고 한다. 






물고문을 했다는 독





뚜어슬랭 감옥에서 죽어간 사람들은 지식인층과 부자 그리고 손이 부드러운 사람, 안경쓴 사람, 글을 읽고 쓸줄 아는 사람 등 말도 안되는 선정기준으로 끌려왔다. 캄보디아 곳곳에서 사람을 고문하고, 죽였다. 폴포트는 베트남 남부를 탈환하려는 계획으로 베트남과 싸우게 되었는데, 베트남 공산당과 연계된 사람들에 대한 대대한 숙청을 벌였다. 뚜어슬랭에 잡혀온 사람들은 공범들을 말할때까지 모진 고문을 당하고 여기서 멀리 떨어진 킬링필드에서 처형을 당했다. 








고리 같은 것에 시체들을 주렁주렁 달아놓았다고 한다. 










나무로 된 감옥. 그 현장 그대로 남아있는데,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여기를 둘러보는게 굉장히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 좁은 교실안에 나무로 된 칸막으로 감옥을 만들어 사람들을 감시하고, 병에 들어도 방치하고...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두려움이었다. 우리나라의 일제시대때도 많은 애국지사들이 고통을 받았을텐데 독립기념관을 방문했을때 감옥을 봐도 그런 느낌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뚜어슬랭은 그 현장 그대로를 보게되니 기분이 정말 착 가라앉고 슬퍼진다.





마지막 장소에는 뚜어슬랭의 희생자들의 유골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캄보디아는 소승불교의 영향으로 유골을 박물관에 방치하는것을 원치않는다고 한다. 현 집권 세력은 크메르루즈의 잔혹성을 알리기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자신들의 집권 정당성을 크메르루즈 붕괴로 찾고 있는 셈이다. 모든 것이 크메르루즈의 소행으로 돌리고 있는 셈이다. 자신들은 순수하고 고결한 것처럼. 


캄보디아 유혈시위사태를 보면서 무력진압을 하는 훈센정부를 보면 캄보디아 사람들의 민주화 바람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훈센 장기집권으로 전 보다 조금 나아졌다곤 하지만 동남아시아 최빈국을 벗어나지 못하는 걸보면 사람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닌모양이다. 지금보다더 캄보디아의 미래가 좀더 나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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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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