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기차타고 사파 가기


베트남에 도착해서 가장 기대했던 곳중에 하나가 사파.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만났던 여행객 오빠가 추천해주신 사파 트레킹을 위해 훼에서 사파 여행상품을 신청했다. 사파로 가는 왕복 기차행과 숙소를 예약해주는 상품이었는데 한인 여행사에 신청할까하다가 신투어리스트를 애용한 김에 같이 신청을 해놓았다. 비내리는 호안끼엠호수 한바퀴 산책을 하고, 적당히 하노이에서 시간을 떼우는 중...


2013년 9월 25일 15시 호안끼엠호수 주변




사파 2박 3일 여행상품을 신청했는데, 하노이에 도착해서 당일 예약이 안될것 같아서 훼에 있는 신투어리스트에서 미리 상품을 예약해놓았다. 하롱베이와 사파를 같이 다녀올수 있냐고 물었더니, 사파에 다녀온뒤 하롱베이에 가도된다는 거다. 그게 진짜 시간이 가능한건가싶었다. 훼에서 하노이에 도착하는 슬리핑버스가 오전 8시에 도착을 하니 그날 저녁 사파행 기차를 타러 가면 되고, 사파에서 하노이로 돌아오면 오전 5시라고 했다. 그리고 7시에 출발하는 하롱베이 투어에 참여할 수 있으니 시간상으로는 가능했지만, 내 체력상태로는 가능할까 싶었다.



The Sinh tourist SAPA 2 DAYS 3 NIGHTS


7:30 PM : Pick up at TheSinhTourist office in HaNoi to railway station for a night train at 9:00PM to Sapa.


Day 1: Sapa - Cat Cat & Sin Chai  Village.

6:00AM arrive Lao Cai, pick up at Lao Cai station then transfer to Sapa. Check in hotel and have breakfast. After lunch, trek to Cat Cat and Sin Chai villages of Black H'Mong tribe. Enjoy the water fall in Cat Cat and beautiful scenery along the way. Back to hotel for dinner and enjoy the night in Sapa town.


Day 2: Sapa - Lao Chai Ta Van

After breakfast, check out and leave your luggage in hotel. Trek down to Lao Chai village to visit the Tay and Zday tribes, keep going along the bottom of Sapa valley to get to Ta Van village which is supposed to be the most beautiful one in the area. Have a picnic lunch on the way. Go back to Sapa by motobike/jeep. Transfer down to Lao Cai by bus and take the train to return to Hanoi.


Arrive to Hanoi arround 5:00 AM. End of the tour at TheSinhTourist HaNoi office.


Include: Traveler train ticket (soft sleeper two-ways), bus transfer, tour guide, hotel, entrance fees.

Exclude: Drink, meals, personal expense.


상품가격 : 2554000 VND (2013.9.25 기준 / 약 13만원)



여기서 내가 착각하고 있던게 이 여행상품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거였다. 예약할때 직원이 다른 설명없이 결제를 해주길래 그냥 다 포함된건줄 알았는데, 2박 3일동안 모든 음식물을 내가 사먹어야하는 것이었다. 그걸 사파에 도착해서 깨달았을때 그 당황스러움이란... 당연히 아침식사는 주는줄 알고 돈도 환전안해갔다가 좌절적인 환율로 환전해야했다. 상품가격은 2554000동이었는데 내가 결제한 금액은 2341000동. 이것또한 예약한 룸이랑 기차 좌석에 따라 변동된 금액이었다. 고작 2만원정도 줄어든 금액인데, 싸게 예약했다고 좋아했었다...ㅋㅋ


사파에 가는길에 기차는 2층을 써야했고, 마운틴뷰에서 조금 벗어난 룸을 써야했다. 

그러니 예약할때 확실히 직원에게 숙소 룸이 마운틴뷰와 기차 1층자리가 맞는지 확인하고 예약하기를 바란다.






2013년 9월 25일 15시 05분


어쨌든 하노이 시내를 비맞으며 돌아다니던 이때는 사파 여행이 이렇게 예약된줄도 모르고 시간떼우기 용으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호안끼엠호수 아래쪽으로 가다보면 성요셉성당(St Joseph Cathedral)이 있다고 해서 걸어가봤다. 프랑스 식민시대때 만들어진 성당으로 신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안에있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예쁘다고 하던데, 굳게 닫혀져있어서 금방 발길을 돌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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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호수에서 다시 숙소가 있는 능옥우엔거리로 가는길, 3층에 있는 하이랜드커피에 가볼까 하다가 그냥 지나갔다. 올라갈 힘도 없고, 커피를 이미 마신 상태라 또 뭘 마시기도 그렇고... 그렇게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저녁 7시에 신투어리스트 1호점 사무실로 찾아갔다.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호수 주변 지도


하노이에 정말 많은 가짜 신투어리스트 여행사가 많으니, 

꼭 능옥우엔거리(Luong Ngoc Quyen)에 있는 여행사로 찾아가야한다.


신투어리스트 하노이 (The Sinh tourist)

52 Luong Ngoc Quyen St., Hoan Kiem District,  Ha Noi Capital, Vietnam

https://www.thesinhtouris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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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5일 19시 41분 택시타고 하노이역으로 이동


신투어리스트에 저녁 7시부터 앉아서 배낭가방을 맡기고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어차피 짧게 사파에 다녀올껀데 커다란 가방을 전부 들고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중요한것만 대충 챙겨서 가방을 챙겼다. 근데 이건 큰 실수였다. 배낭가방에 있던 신라면이 어찌나 먹고싶었던지... 여행중에 제일 후회했던 일중에 하나였다. 여행사에 앉아있던 할머니 2명과 같은 상품을 신청해서 사파에 같이 가면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여행사직원이 나를 붙잡고, 잘 챙겨드리라면서 이야기를...;; '저기요... 저도 여행상품 신청한 손님이잖아요?' 


아무튼 여행사 직원이 부른 택시를 타고 하노이역으로 같이 이동했다.





2013년 9월 25일 19시 51분 하노이역 도착


저녁 9시에 출발하는 라오까이행 기차를 탈껀데 굉장히 하노이에 일찍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시간을 떼워야하나 싶었는데, 기차가 일찍 도착해 있어서 미리 기차에 타면 된다고 했다. 




기차역이 생각보다 많은 여행객들로 붐벼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여행사 직원이 매표소 창구에 다녀오더니 기차 티켓을 손에 쥐어준다. 하노이에서 라오까이역으로 가는 기차티켓인데, 우리가 타는 기차는 SP1 등급의 기차였다. 기차티켓이 코치 2번에 내 좌석은 2층에 7번자리였다. 그리고 픽업바우처를 줬는데, 라오까이역 앞에가면 직원이 내 이름을 들고 있을꺼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바우처는 라오까이에서 하노이로 돌아올때 보여줘야하는 바추어니까 꼭 잘 보관하라했다. 





2013년 9월 25일 20시 12분 라오까이행 기차를 타다.


그리고 플랫폼으로 나와 기차까지 직원이 데려다줬다. '플랫폼번호만 알려줬어도 알아서 찾아갔을텐데...' 라는 생각은 했지만, 어쨌든 직원이 굉장히 친절했다. 할머니들 짐까지 들어주며 기차에 실어주었다. 할머니들은 '나랑 같은 객실을 쓰면 좋을텐데...' 하셨지만 바로 옆 객실을 쓰게 되었다. 


오랜만에 타는 슬리핑기차라서 들떴다. 유럽여행에서 주구장창 탔던 그 야간열차... 추억이 새록새록. 우리나라에서 슬리핑기차를 타볼 기회가 없으니 베트남에서 만나는 슬리핑기차에 들떴다. 짐도 가볍게 챙겨오길 잘했다. 내 자리는 2층 침대니 기어 올라가야했으니... 다른 사람들이 오기전에 침대위로 올라갔다.




여기가 내 자리-




다시 기차티켓 확인해주고.

Ga Hà Nội (Hanoi Station) -> Ga Lào Cai (Lao Cai Station)




내 자리에서 내려다본 반대방향. 아쉽게 1층 자리옆에 콘센트가 있어서, 콘센트를 쓰려면 아래에 내려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고로 기차 예약을 할때 1층 자리를 예약하는게 오히려 속편하다. 기차를 타면 물을 한병씩 주기때문에 챙겨야하고.





다른 짐은 몸에 지니기로 하고, 아쿠아슈즈와 우산을 기차 입구 위쪽에 올려두는데... 



두둥... 나를 경악케한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바퀴벌레의 등장이었다. 신발을 올려두는데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이 생명체는 내가 생각하는 그 벌레가 아니겠지... 아니겠지... 덜덜. 오늘 잠은 다잤다 싶었다. 내 눈앞에 바퀴벌레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서 신발을 미친듯이 두들기니까 바퀴벌레가 왼쪽으로 계속 기어가더니 객실 틈으로 사라졌다.


이게 내 눈앞에 사라진거지, 완전 없어진게 아니잖아!! 오늘 잠은 다 잤다싶었다.





2013년 9월 26일 6시 05분


그런데 이게 왠걸? 개꿀잠을 잤다. 


덜컹 덜컹 기차가 흔들리는 리듬이 내 수면패턴과 잘 어울렸나보다. 정말 푹... 잘 잤다. 비때문에 눅눅한 침대 이불도 그렇게 포근할 수 없었다. 내 객실에는 베트남 현지인 아저씨들 3명이 탔는데 서로 아는 사이였나보다. 2층 침대에 뒤늦게 아저씨 한명이 올라와서 잠을 잤었는데, 아침이 되니까 세명이서 1층에 앉아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셨다.


이어 차장으로 예상되는 직원이 "라오까이~ 라오까이~" 하면서 도착을 알렸다. 그래서 신발을 신고, 부산스럽게 기차에서 내려왔다.





2013년 9월 26일 6시 08분 라오까이역 도착


기차에서 내리는길에 옆 객실에서 할머니들께 인사를 건넸다. 잘잤냐고 물으셔서 완전 딥슬립했다고 하니 자기들도 편하게 왔다고 했다. 할머니네 객실에 2층침대에 사파에 여행을 온 유럽인 여자 2명이 있었는데, 같이 잘 오신것 같았다.





2번 객차가 끝이라서 한참을 라오까이역 입구로 걸어가야했다.




2013년 9월 26일 6시 11분 라오까이역 Ga Lào Cai (Lao Cai Station)




라오까이역 입구로 나오면 사람들이 이렇게 복작복작거린다. 여행사에서 A4용지에 이름을 써서 흔들고 있으니, 자신의 이름을 찾으면 된다. 그런데 내 이름을 들고 있는 아저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진짜 A4용지 한가득 'JINA KIM'이라 굵은글씨로 써서 흔들고 있는게 아닌가. 진짜 못찾을 수 없는 글씨였다. 이름이 짧아서 이런 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할머니들에게 드라이버를 찾았다고 이야기를 하니 서둘러 캐리어를 끌고 나오셨다.





라오까이역 앞에 노점이 있다는걸 확인하공-




드라이버는 미니버스로 데려다 주더니 타라고 했다. 올때는 우리끼리만 왔지만, 여행사랑 이야기가 되었는지 버스안에는 다른 사람들도 같이 합석을 하게되었다. 원래 라오까이역까지 혼자오면 미니버스 흥정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그런게 없어서 편하긴했다. 진짜 라오까이역 앞이 전쟁터같이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구불구불 강원도 대관령길을 떠올리는 산길을 따라갔다. 한참을...
1시간 30분정도 사파를 향해 달린것 같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버스 맨뒷자리에 앉아서 할머니들 사이에 끼어왔던지라 속도 안좋아지려고 할때 버스가 어느 호텔앞에 멈춰섰다.




2013년 9월 26일 7시 23분 사파 파라다이스 뷰 호텔


그러고보니 우리 숙소가 어딘지 이름도 못들은것 같다. 드라이버가 알아서 내려다주겠지.

어쨋든 사파 파라다이스뷰호텔에 먼저 내렸는데, 사람들이 전부 내리는거다. 그래서 눈치보다가 다 같이내렸다.





호텔안에 들어와서 둘러보는데, 드라이버가 나한테 오더니 차를 다시타라고 했다. 

내 숙소는 여기가 아니랜다.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차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이렇게 사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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