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훼에서 신카페 버스타고 하노이 가기


베트남 15일간 이동의 마지막!! 훼에서 하노이로 가는 슬리핑버스만 남았다. 이미 나쨩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할때 슬리핑버스를 한번 이용해서 그런지 슬리핑버스 탑승전에 해야할일을 알기라도 하듯이 하나씩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 훼 시티투어를 마치고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 신투어리스트 훼 1호점 사무실을 찾아가서 아침에 맡겨두었던 가방을 찾았다. 그리고 가방 정리를 해서 밤에 이동하면서 쓸 긴옷이라 물을 챙겼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러 간단히 세수랑 양치질을 하고...


신투어리스트 옆에 식당이 있어서 저녁으로 먹을 쥬스를 사러 갔다가 반미가 맛있어보여서 계란후라이를 넣은 반미를 구입했다.






2013년 9월 24일 16시 44분


17시 30분 출발 버스라서 시간이 좀 여유있어서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슬리핑버스가 도착했다. 이때부터 버스에 올라타야한다는 초조함이 생겨서 내가 배낭가방을 매고 서성이자 식당직원이 아직 시간 괜찮다고 진정하라며 ㅋㅋㅋ 그래도 미리미리 버스 좌석도 확인하고 이 버스가 맞는지 꼼꼼히 확인을 하지않으면 안된다.




(2014년 3월 4일 기준 신투어리스트 호이안에서 훼행 버스시간과 가격 13시 30분 89,000 VND)



신투어리스트 훼 (The Sinh tourist)

587 Hai Ba Trung St., Hoi An Town, Vietnam

https://www.thesinhtourist.vn/






2013년 9월 24일 15시 10분


출발 20분전 미리미리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예약증을 사무실에 보여주고, 보딩패스를 받아서 배낭가방을 버스 짐칸에 싣고 나만 쏙 자리에 앉으면 된다. 그런데 이번에도 내가 1번 자리였다. 세상에... 지난 슬리핑버스에서 이 자리에서 엄청난 소음공세에 시달렸기때문에 이 자리에 앉기 싫었다. 대충 둘러보니 버스에 자리가 빌것 같아서 앉아있던 차장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다. 그러더니 빈 자리 아무데나 앉아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서 버스 뒷바퀴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신투어리스트 슬리핑버스는 오래되서 그런지 시트가 조금 지저분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새로 생긴 신생 버스회사에 더 관심을 갖는것 같다.





버스 창가에서 바라본 신투어리스트 훼, 그리고 빵집과 식당. 





저녁으로 먹으려고 구입한 오렌지밀크과 반미. 





내가 자리를 바꾼건 버스 오른쪽 뒷바퀴 있는 쪽이었는데, 이렇게 화장실 바로 앞자리였다.

냄새가 날줄 알았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버스 뒷편에 화장실이 있는지 잘 모르는것 같았다. 차장이 수시로 화장실 확인해서 정리를 해서 꽤나 깔끔하게 유지되었다.





버스 맨 뒷자리르 보니 이렇게 좌석이 5개가 붙어있었다. 세상에 성수기에 버스타면 모르는 사람들 5명이서 누워서 가게 생겼다. 이건 뭔가 최악의 자리구성인데... 15~19번 자리는 피하자! 뒷쪽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없어서 나 혼자 버스 뒷편에 있었는데, 밤에 보니 차장이 맨 뒷자리에 담요를 두르고 잠을 자더라. 밤에 자다가 깨서 뒤돌아봤다가 깜짝놀랐네.




훼를 떠나는 중...




2013년 9월 24일 15시 35분


물과 물티슈를 주는 신투어리스트의 서비스.

저녁으로 먹겠다던 쥬스와 반미는 게눈 감추듯 먹어버린 뒤다.





아오자이를 입고 귀가하는 베트남 학생들 봐도봐도 신기하다.




2013년 9월 24일 19시 31분


버스가 달리기 시작한지 2시간쯤 지났을때 해가 많이 저물어 있었다. 저녁시간이라고 그런지 휴게소에 들렀다. 차안에서 그냥 쉬고도 싶었지만, 대부분 버스에서 내리는 분위기여서 나도 버스에서 내렸다.




저녁시간이라서 대부분의 베트남 현지인분들은 식당에서 쌀국수같은 걸 주문해 먹었다. 그리고 나와 함께 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서양인들은 콜라를 사서 마셨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콜라를 사서 먹었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사진으로 찍어둔 줄 알았는데 없네... 나는 저녁으로 반미를 먹었으니 저녁 생각이 없어서 그냥 의자에 앉아서 쉬다가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버스안에서 딥슬립...ㅋㅋㅋㅋㅋㅋ 어지간히 피곤했던것 같다.





2013년 9월 25일 6시 10분


비몽사몽 뒤척이며 자고 있었는데, 뒤쪽 자리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뭔가 싶어서 뒤를 쳐다보니 버스 차장이 뒷자리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아유 깜짝놀랐네. 잠에서 좀 깨는것 같아서 몸을 움직이며 일어났다. 톨게이트같은 곳을 빠져나가는걸보니 하노이에 제법 가까이 온것같다. 그래도 몇시에 도착하는지를 모르니 한참을 일어나 있어야했다. 멍하니 앉아서 물수건으로 얼굴을 좀 닦고, 가방 정리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차장이 오더니 페이스북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한다. '대체 왜지...?' 우리 사이에 그런 대화가 오고갈만한게 없었는데, 차장으로 일하던 직원이 굉장히 어려보이긴했다. 어챂 페이스북도 잘 하지 않는지라 그냥 아이디 알려줬다. 내 아이디를 알려주려는데 그 직원이 인터넷 접속이 안되서, 내꺼 데이터를 켜서 입력을 했다.ㅋㅋㅋ 아무래도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싶었나보다.


한국에서 왔냐며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자기는 훼- 하노이 구간에 버스차장으로 일한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또 하노이에서 훼로 가는 버스를 탄다고 했다. 그렇쿠먼... 그래서 어제 버스안에 있는 물건들도 정리하고, 청소도하고 그런일을 도맡아 하더라. 그래서 나는 여행을 다닌다고 했더니 굉장히 신기하게 쳐다봤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쉴새없이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냈더라지...ㅋㅋㅋㅋㅋ




2013년 9월 25일 8시 14분 


신투어리스트 하노이 2호점앞에서 내렸다. 아침 8시. 휘유- 정말 오랜시간 버스에 있었다. 나의 신투어리스 버스 이야기가 이것으로 끝이다. 베트남의 긴 남북을 호치민에서부터 하노이까지 달려오기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낯선 버스를 타고,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 시간을 보냈던 시간. 누군가에게는 이 후기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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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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