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쏭크란 (สงกรานต์, Songkran) 축제를 즐기고 있다. 쏭크란은 매년 4월 13일~ 15일의 태국의 설날인데, 물을 뿌리는 축제의 성격이 많이 강해졌다고 한다. 설날이면 보통 귀향 아니겠는가? 방콕에서 한창 정쟁이 벌어져서 시위가 일어나서 걱정이었는데, 쏭크란을 맞이해 휴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방콕에서 유명한 쏭크란 축제 장소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카오산로드, 왕궁 앞에 있는 커다란 사란롬 공원 그리고 씰롬이 유명하다고 했다. 마침 내가 묵고 있는 숙소가 씰롬지역에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BTS씰롬역 밑에 도로 전체가 쏭크란 물난리가 나있었다.
2014년 4월 13일 일요일 13시 45분
쏭크란 축제의 첫째날. BTS 씰롬역 밑의 도로의 상황.
물에 젖기 싫어서 스카이로드쪽에서 구경을 했는데, 이 소방차 호스로 위까지 물을 뿌려대서 안젖을 수가 없었다.
그냥 물만 맞는게 아니라, 석고가루?를 물에 풀어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얼굴에 부비기. 진정 즐길줄 아는 사람들 많이 아래의 골목을 걷고있다. 결국 이 무리들 틈에 끼었다가 얼음물 날벼락을 맞고, 석고 가루를 얼굴에 뭍히고... 활짝 웃어야했다.
쏭크란때 왜 물을 뿌리나싶었더니 태국에서 가장 더운 시기라서 물을 뿌리게 된것 같다. 작년 9월에 왔을때 방콕의 날씨와 천지차이다. 정말 정말 덥다. 뚝뚝이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무자비하게 물을 뿌리고, 트럭 뒤에 타고 물총을 뿌려대는 사람들도 있다.
태국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게 쏭크란 시기라더니 그래보였다. 그래서 도로 곳곳에서 불시검문을 해서 헬맷을 안쓰고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 잡는 모습을 보았다. 이것뿐만 아니라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보였는데, 쏭크란 축제기간에 법률때문에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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