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난젠지 (남선사/南禪寺)



교토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아침. 오늘은 교토에서 오사카로 이동해야해서 오전일정을 마치고, 바로 가기로 했는데... 날씨가 안좋다했더니만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려있었다. 이날 오후에 오사카성 일루미네이션쇼를 봐야해서 날씨가 좋길바랐는데 눈이 내렸고, 날씨가 따듯해져서 비가되어 내리니... 이동하는게 많이 불편해졌다. 어쨌든 계획대로 오전엔 철학의 길을 끝까지 따라가 나오는 난젠지에 가기로 했다.





난젠지 가는 길에 에이칸도(永觀堂) 를 지나게 되었다. 이곳은 가을 단풍이 멋지기로 소문난 곳이라 겨울여행에서는 방문할 생각도 없었던 터라 그냥 스쳐지나가려고 했는데, 나무위에 쌓인 눈을 보고 들어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넓은 경내를 따라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나무위에 소복히 쌓인 눈이 정말 예뻤다. 

이것이 겨울여행의 참맛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방문해야하는 목적지는 난젠지이니, 에이칸도는 아쉽지만 가을에 방문하기로 하고 서둘러 이동했다. 서두를것도 없는 아침 산책길이었지만 워낙 아침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할게 없었던터라 부지런히 구경을 다니기로했다.





철학의 길을 따라 걸어왔다면, 이렇게 생긴문을 따라 난젠지로 들어갈 수 있다.




하얗게 눈내린 난젠지 정말 예뻤다.







곳곳에 눈내린 난젠지를 담으려는 사진가들로 줄지어와서 한적한 아침풍경을 맞이할 수 있을거란 기대와는 좀 달랐다. 사진찍는 사람들에게도 눈이 소복히 쌓인 풍경은 쉽게 만날 수 없는 거였는지 여기저기 찰칵하는 소리가 났다. 법당먼저 구경을 했다.




난젠지는 일본의 전통미를 보여주는 선종 사찰이다.






난젠지에서 유명한건 바로 이 수로각로마의 수도교를 본따서 만든 수로각은, 1890년대에 교토시의 식수원을 위해 비와코 호수을 물을 끌어오기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제일 일본스러운 도시 교토에서 조금은 낯선 풍경때문에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곳이 난젠지다.


2011년에 스페인 세고비아에서 이보다 더 크고 웅장했던 수도교를 보았기때문에 조금 감흥은 절했지만,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난젠지의 수로각도 굉장히 운치있고 예뻤다.





물이 정말 흐르는지 확인하려고, 올라가봤다.






누구나 여기서 한번쯤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다죠?





눈이 소복히 쌓인 난젠지 경내를 돌아다니는건 굉장히 기분좋은 경험이었다.










산몬에 올라가 교토풍경을 바라봤음 좋았으련만 500엔을 내고 과연 올라가볼만 한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포기를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눈쌓인 교토의 풍경을 또 언제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올라가지 않았던게 아쉽다. 난젠지 경내만 구경하는 것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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