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미술관

Gidang Art Museum / 西歸浦市奇堂美術館



제주 여행의 셋째날의 계획은 걸어서 만나는 지붕없는 미술관을 만나는 길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마을 미술프로젝트인 유토피아로(작가의 산책길)을 걸어서 4.3km의 길로 이중섭미술관을 시작으로 동아리창작공간 - 기당미술관 - 칠십리시공원 - 자구리해안 - 서복전시관 - 정방폭포 - 소암기념관 - 이중섭미술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이중섭미술관앞에 렌트카를 주차하고, 걸어서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2일간 잠을 못잔 상태로 걸어서 다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렌트카를 활용해 돌아다니기로 했다. 서귀포 작가의 산책길을 렌트카로 돌았을때 왈종미술관 - 서복전시관 - 이중섭미술관 - 소암기념관 - 기당미술관 순서로 이동했다. 


기당미술관은 오밀조밀 몰려있는 다른 미술관과는 다르게 거리가 제법 멀리 떨어져있다. 칠십리시공원에서 언덕길을 따라 삼매봉도서관을 따라 올라오면 만날 수있는 기당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립미술관이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한라산 풍경에 또 마음을 뺏기고... 

계속 제주 여행하면서 보았던 한라산인데도 하얗게 눈이 쌓여있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기당미술관내 촬영이 안되어서 내부 촬영은 못했는데(근데 은근 전시실 촬영한 후기들이 많은걸 보면... 가능했나보다.), 이곳도 역시나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할아버지 봉사자분들이 많으셨다. 입구에서 티켓 확인을 하고, 안쪽에 있는 작품들이 어떤것이 있는지 설명을 해주셨다. 기당미술관은 변시지 화백의 작품들이 가장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미술관을 한바퀴 돌고 나오면, 머릿속에 그 그림들만 남는다. 타계 1주년을 맞아 추모하는 뜻에서 7월 11일까지 변시지 화백의 미발표 유작 50여점을 공개한다고 하니 여름에 방문예정인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서귀포 작가의 산책길 통합관람권 어른 1300원 (2014.03.07 기준)

기당미술관 입장료 400원



여기서 좀 충격적이었던건, 기당미술관 전시실은 커다란 공간을 둥그렇게 따라가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천장이 매우 높아서 넓게 느껴진다. 전시실 가운데에 동그란 테이블이 놓여져있는데, 이곳에 앉아서 조근조근 대화를 나누는 분들이 계셨다. 미술관은 조용히 관람해야한다는 그 분위기랑 달라서 의외였다.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이곳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었다는 점도...





렌트카로 작가의 산책길을 쫓아 다녔으니, 정말 빠르게 미술관 관람을 했던것 같다. 2일밤을 못자고 돌아다닌것 치고는 '이 곳을 모두 가봐야해!'라는 퀘스트처럼 돌아다녔지만 서귀포에서 하루쯤은 예술작품을 만나보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제주여행중에 비를 만난다면 바로 이 코스들을 추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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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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