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시돌목장 새미은총의 동산


제주 성이시돌목장 테쉬폰을 보기 위해 찾은 곳인데, 네비게이션 지도를 보다보니 바로 근처에 공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테쉬폰만 보고 가려던 걸 멈추고, 새미은총의 동산을 찾았다. 방문전까지 잘 몰랐던 곳인데, 새미소 호수 주변을 묵주기도와 미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성서공원이 된 곳이다. 예수님의 생애를 인체 크기의 조각품으로 조각되어 있어 공원을 한바퀴 돌아 보면 성경책을 훑어본 기분이 느껴진다. 종교가 있는 사람들에겐 기도의 공간이 되고, 종교가 없더라도 차분히 걷기 좋은 공원이다.





성이시돌 센터앞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해두고...


이곳은 2009년 5월 개관해 성이시돌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안내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새미(SAMEI)는 Sanctus: 거룩한 / Anima:영혼 / Evangelium:복음 / Mediator:중개자 /Imago Dei:하느님의 모상 의 뜻을 담았다. 예술작품으로 재현된 그리스도의 일생을 통해 하느님의 거룩한 복음을 전하고자 조성된 공원으로 하느님과 인간의 영혼을 중재하는 성스러운 곳이라고 ㅎ





어릴때 교회를 잠시 다녔던 적이 있는데, 그때 접했던 성경책의 내용이 어렴풋이 남아있었나보다. 크리스마스때 어린이 연극을 하기도 했으니 예수 탄생 일화에 대해서는 기억이 있었는데, 새미은총의 동산의 첫 작품이 [예수님의 탄생] 이었다. 앞에 성경책의 글귀가 쓰여져있어서 내용이해를 할 수 있게 안내되어있다. 





마굿간을 들여다보는 쌍봉낙타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고 있는데... 공원내에 아무도 없어서 조금은 민망하기도 했다. 구불구불 길을 따라가다보니 동백꽃이 예쁘게 피어있네... 카멜리아힐이 시기적으로 안맞아서 제대로 동백꽃을 볼 수가 없었는데, 오히려 새미은총의 동산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동백나무의 풍경을 만났다.






[나병 환자를 고치시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마태 8, 1~4




[오천 명을 먹이시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명 가량 이었다.

마태 14, 18~21






[성찬례를 제정하시다.]

그들의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모두 이 잔을 마셔라.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이제부터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산으로 갔다.

마태 26, 26~30



제일 내가 가장 많은 기억을 하고 있는, 최후의 만찬.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혼자서 카메라 들고 설치다가 카메라를 떨기는 바람에 심쿵... ㅠ






공원 끝에는 라비린스(labyrinth)라는 미로가 있었는데, 일부러 사람들이 헤매기 쉽도록 만들어진 길이라 한다.  

묵상하며 걷는 길이라는데, 정말 복잡하게 돌아가게 되어있는 구조였다.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드는 공원이었다. 라비린스 앞을 둘러보고 있는데, 아웃도어를 갖춰 입은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오시더니 공원을 둘러보고 계셨다.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니 내가 주차해놓은 차 옆에 아저씨가 주차를 해놓으셨는데, 아까 그 아주머니와 함께 오신듯 했다. 그리고 차에 올라탄 내가 시동을 걸고, 내비게이션 입력을 하는 사이에 차문을 똑똑 두드리셨다. 그 짧은 순간에 '어째서 이런 곳에 혼자서 찾아왔어요?'라는 정도의 질문을 하실줄 알았는데, 아저씨가 내게 하신 말씀은... "진짜 렌트카가 100원이에요?" 라고 물어보셨다. 뭔가 이 엉뚱한 상황에 빵 터졌다. "주말에는 아니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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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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