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여행

마이즈루공원 (舞鶴公園/Maizuru Park)


후쿠오카 여행준비를 하면서 오호리공원과 마이즈루공원이 같이 붙어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마이즈루공원의 벚꽃이 예쁘다고 듣긴했는데, 대부분 스타벅스때문에 오호리공원을 더 잘알고 있지 않던가?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점을 가려고 찾아보다가 마이즈루공원 입구앞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사쿠라마츠리 축제가 3월 27일부터 시작한다는데, 그 전날 도착했을때였다. 올해 벚꽃이 일찍개화해서 후쿠오카의 벚꽃도 일찍 만날 수 있게되었다. 오기전까지 계속 일본 기상청 벚꽃개화시기를 찾아보면서 만반의 준비를 한 보람이 있었다. 축제를 앞두고 곳곳에 사쿠라마쯔리를 알리는 행사 안내도가 붙어있었다. 오전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촉촉히 젖은 마이즈루공원 입구.



후쿠오카 사쿠라마쯔리는 2013년 3월 27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되었다.








비가 내려 날씨가 좋지않았지만, 한국보다 먼저 만난 벚꽃이 반가웠다. 


한참을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뭘 구경하고 있었다.




정말 일본스러운 행사라고 생각했다. 후쿠오카 구로다 군벌대와 칸베에걸즈(福岡黒田武将隊 & 官兵衛ガールズ)라고 하는데 후쿠오카의 영주였던 구로다 요시타카(黒田孝高)에서 따온 캐릭터인것 같다. 임진왜란때 제2차 진주성 전투에도 참가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두려워한 사람중에 하나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는 일본의 유명한 인물이라 했다. 근데 왜 밥그릇같은 모자를 쓰고 있는거죠? 이분들은 사쿠라마쯔리 기간동안 마이즈루공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주고, 어린아이들에게 인사를 해주는 이벤트성 활동을 했다.





마이즈루공원이 어찌나 크던지 한참을 걸어가는데, 오호리공원은 언제나오는건가 싶어서 주변에 양복을 입고 있던 분에게 "스타바와 도코데쓰까?"라고 물어봤더니, 머리를 긁적이더니 한참을 더 걸어가야했다. 내가 멍한 표정으로 "저기로 가면 되요?"라고 했더니, 따라오라고 하더니 길을 안내해주셨다. 과한 친절에 조금은 당황... 그냥 방향만 알려주시면 되는데, 그러면서 내게 이야기를 해줬다. "고코와 캐스루데쓰." "캐스루???" 내가 그 말을 못알아듣자...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자신없는 목소리로 "캐스루..."가 맞다고 ㅋㅋㅋ 나중에 찾아보니 마이즈루공원이 마이즈루공원이 후쿠오카의 옛 성터였다. 그래서 castle(성)을 キャッスル(캐스루)라고 설명해줬던 것.





친절하신 그 분을 따라 걸어오니 오호리공원으로 가는 입구를 발견했다.







여기도 벚꽃이 예쁘게 피어있네~ 





내가 한참을 이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으니, 할아버지가 오셔서 어디가냐고 물어오셨다. 오호리공원 간다고 하니까 이길로 가면 안되고, 다시 돌아가라고 이야길 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알아듣던 말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셨다. 대체 뭔소리지하고 멍~~ 할아버지 쫓아서 다시 길을 돌아갔다.




오 드디어 오호리공원에 온것 같다. 이 사진을 본적이 있어!




오호리공원 (大濠公園/Ōhori Park)


오호리공원은 후쿠오카성의 해자를 이용해 만든 공원이다. 호수가 있어서 더 운치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후쿠오카의 벚꽃을 구경왔다면 오호리공원이 아닌 마이즈루공원을 구경해야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여긴 러닝운동을 하는 분들도 많고, 산책하는 분들도 제법 많더라. 좀더 시민공원같은 분위기는 오호리공원에서 많이 느껴진다.





비만 내리지 않았어도 나도 느긋하게 앉아서 쉬어갔을텐데 하고...


비가 내려서 벚꽃구경한게 아쉬우니 여행중에 다시 방문하기로하고~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점에서 쉬었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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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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