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 (대전,이수아트홀)
오랜만에 본 공포연극. 사실 내 기대치보다 별로 무섭지 않았던건... 역시 공포는 사운드가 제맛이어야하는데 함께 보는 관객들이 별로 무서워하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배가 되지 않는다. 이런 공포연극은 맨앞과 사이드쪽이 재미있다고해서 왼쪽 사이드에 앉았는데, 가만보니 우리쪽 줄은 나 혼자 여자고 전부 남자분들이 앉아있었다. 암전이 될때마다 귀신들이 어디서 나타날까 긴장을 하곤 하는데, 전에 봤던 다른 연극은 갑자기 조명이 들어오면서 귀신이 내 앞에 나타나던 것과는 다르게 대걸레 같은게 스물스물 지나가는것 말고는 특별한 장치는 없었다.
다만 맨앞자리에 앉은 분들은 대단한 빅재미를 느끼셨을 듯 싶다. 이 연극은 맨앞자리 말곤 공포지수를 느끼기 위해서는 그날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난 솔직히 중반정도부터 질질 끄는 연기가 지루해서 몸을 계속 뒤척였다. 믹스트미디어 연극이라던데, 영상을 활용한 연기는 끝부분에서만 보여준것 같아서 아쉬웠다. 영화예매페이지에서 보니 주명희씨 거울보는 장면이 있던데... 왜 없는거죠? 주명희씨 소품중에 왕리본 달린 나라야 가방이 있어서 살포시 웃고 ㅋㅋ
나는 귀신분장을 한 귀신인줄 알았는데, 검은옷에 흰색 가면만 쓰고 극에 빠져드는 순간에 갑자기 놀래키는 수준이라서 많이 실망했다. 극 초반에는 놀랐어도 비슷한 패턴으로 위치만 다르게 해서 등장하니까...
그리고 죄다 관객은 커플들이다. 흥. 이상 호러는 즐기는 사람의 후기였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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