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우펀 맛집

아간이위위엔(阿柑姨芋圓/아감이우원)

위위엔(芋圓) / 떡빙수



지우펀하면 땅콩아이스크림만을 떠올리는 여행객이 있다면 이 음식은 어떨까? 지우펀 라오지에거리를 장악한 초두부냄새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펄펄 솥단지에 끓고 있는 위위엔을 보는 순간 별로 내키지 않았다. '저게 뭔데 먹어보라고 이야기하는걸까?' 함께 택시투어를 했던 일행들은 타이페이로 돌아가고, 나는 지우펀에서 하룻밤을 자기위해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했다. 이날 얄궂게도 안개가 자욱해서 내가 그토록 바라던 지우펀의 밤풍경을 볼 수 없었지만 중국 광저우에서 여행을 온 보희라는 친구를 만나 내가 몰랐던 지우펀을 살짝 엿볼 수 있게 되었다.





보희에게 한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게 지우펀 땅콩아이스크림이라 했더니, 지우퍼에서 가장 유명한건 바로 위위엔이라고 부르는 떡빙수였다. 최근엔 지우펀 떡빙수가 유명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지 심심찮게 후기를 발견할 수 있는데 작년에만 해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음식중에 하나였다. 위위엔은 토란을 반죽해서 끓이면 우리에게 익숙한 떡처럼 변하는데 이걸 팥을 끼얹어서 같이 먹는 음식이다. 차갑게 먹으면 빙수가 되는거고, 뜨겁게 먹으면 팥죽과 비슷한 맛을 내는 대만의 인기있는 먹거리다.





지우펀 전망대쪽으로 가다보면 높게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 끝자락에 있는 <아간이위위엔>은 지우펀에서 유명한 위위엔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했다.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와 위위엔을 맛보고 있었다. 보희에게 주로 이 음식은 차갑게 먹냐 뜨겁게 먹냐 물어보았는데, 취향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나는 비가 내리는 꿉꿉한 대만날씨에 차가운 빙수로 먹는게 낫겠다싶어서 차가운 위위엔을 사왔다.





포장해 달라고해서 게스트하우스에 가져왔다.


아간이위위엔 떡빙수 45NTD (2014.5.7기준/1588.5원)





여자혼자 먹기엔 생각보다 양이 많은것 같았다. 같이 먹자고 보희에게 권유했지만 별로 생각이 없다한다.

이거 유명한 음식 맞냐며 장난을 치니, 지우펀하면 위위엔이라고 하더라.





토란이 씹히는 맛이 정말 떡과 비슷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시 먹고싶은 생각은 안들던 메뉴...

대만에는 이것저것 길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많아서 좋긴한데, 막상 다시 돌아와서 생각나는 메뉴는 별로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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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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