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라시키 숙소 / 구라시키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유린안 (ゲストハウス有鄰庵/Kurashiki Guest House Yurinan) 

http://www.u-rin.com/


주소 2-15 Honmachi Kurashiki, Okayama Japan

연락처 086-426-1180


요금 1박 3780엔 (장기숙박은 할인이 더 됨)

객실 6인 다다미 남녀별도 도미토리 / 2인실

조식 없음


입실 오후 6시 30분 / 퇴실 오전 10시  : 오전 11시~오후6시까지 카페를 운영함

기타 수건 미제공



주변관광지 구라시키 미관지구



유린안은 구라시키 미관지구 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다. 그래서 에도시대쯤 지어진 오래된 일본 목조가옥에서 잠을 자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고로 잠자리에 예민하거나 여행자들과의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은 이용하는데 불편할 수 있다. 만약 여행중에 잠을 편히 자고 싶다면 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하긴 좀 곤란하다.





유린안 규칙

1. 유린안은 옛날 민가를 공유하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2. 여행자들의 교류를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9. 22시 이후에 조용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옛날 민가라서 목소리, 발판, 의자를 끄는 소리가 울립니다.



주요 규칙만 한국어로 쓰여진걸 사진찍어 왔는데, 목조가옥이라서 방음이 전혀 안된다. 그래서 소리에 예민한 사람들은 많이 시끄러울 수 있다. 방에서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소리도 다 들릴정도다. 전주 한옥마을의 방들도 옆방에서 동영상 보는 소리도 다 들릴 정도라고 하던데 그런 분위기를 생각하면 된다. 





유린안을 대표하는 상징이 바로 길이 3.8m의 기다란 테이블이다. 


총 18명이 앉을 수 있는 이 테이블은 수령 900년 원시림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여행자들이 앉아서 교류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체크인시간이 오후 6시 30분이라고 해서 시간 맞춰서 들어갔더니, 스태프들이 3명이 되었고 사장님은 이때 안계시고 사장님 동생분만 계셨다. 그래서 총 4명의 유린안의 가족들이 반겨주었다. 체크인을 위한 서류를 작성하는동안 자연스럽게 이날 숙박하는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은 2년간 세계여행을 한 일본인 부부, 그리고 독일 베를린 출신 여자 여행객, 호주에서 3년을 지내고온 일본인 여자 여행객, 호주 브리즈번에서 3주간 일본 여행을 온 40대 남자 여행객등이 있었다. 이렇게 이야길 하게 되었는데, 내가 어설픈 일본어가 가능해서 스태프들과 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영어로 힘겹게 대화가 힘들어서, 되려 일본이니까 일본어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편이 좋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느낀건 여기서 아무런 말도 안하고 멀뚱히 있으면 확실히 재미는 없겠다 싶었다.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밤 9시가 되서야 방을 볼 수 있었다. 2층에 있는 6인실 다다미방이 었는데, 창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좀 추웠다. 근데 이 유리문이 굉장히 얇아서 밖에 지나가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소리라던가, 지나가는 차소리도 쩌렁쩌렁 들리는 구조였다. 그리고 밤엔 어찌나 춥던지... 다행히 같이 방을 쓰는 사람들이 조용한 사람들이라서 하룻밤 묵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여자도미토리엔 이렇게 고독한 아웃사이더의 느낌을 낼 수 있는 2층 공간이 있다. 장기투숙객들이 이곳을 선호하는 것 같다.









2층 방에서 본 구라시키 길거리 풍경. 




아침에 일찍 일어나느 바람에 제일 먼저 씻게 되었다. 1층으로 내려와서 씻어야 하는데, 욕실도 오래된 구조로 되어있다. 

그리서 목욕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구라시키에 있는 옛 목욕탕(유료)을 추천해 주시더라.





1층에 있는 쿠라라는 방인데 체크인시간 전이나 체크인 후에 가방을 맡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일본어로된 만화책도 한가득있어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만화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유린안은 구라시키의 카페로도 유명

한데 바로 복을 가져다주는 스마일 푸딩(しあわせプリン☺)이다. 수제 푸딩인데 이 푸딩에 담긴 의미는 먹부림편에서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하루에 80개 한정으로 판매되는 거라 카페 운영시간에 와서 먹고싶었는데, 캐리어를 가지러 역에 가야했던 터라 먹지 못했다. 그래도 체크인하면서 맛볼 수 있냐고 했더니 다행히 남은게 있어서 먹어볼 수 있다. 평범한 푸딩에 의미를 담아서 판매를 하니 이곳의 유명한 푸딩이 되었다.


스태프들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있던건 매일 하나씩 외국어를 배운다는 점이다. 나한테는 "잘 부탁드립니다."를 배웠다. 그리고 나가사키 출신의 사토시라는 스태프가 있었는데, 내 모자에 포켓몬스터 파이리 뱃지가 붙어있던터라 포켓몬스터 좋아하냐고 이야기가 나와서, 자기 이름이 사토시라고 말하는데 깔깔 웃었다. 우리나라에서 주인공인 지우의 일본판 이름이 사토시였기 때문이다. 나가사키에 다녀왔다고 이야길 하니 한참을 카스테라 이야기를 했다. ㅋㅋㅋ 이렇게 수다 떠느냐고 다음날 오카야마 식당 예약해달라는 이야기를 깜빡 하고 말았다. 아이고 내 정신이야...





오래된 일본식 민가에서 하룻밤을 자보고싶다는 분들은 게스트하우스 유린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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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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