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즐링 카페

해피골든카페 (Happy Golden Cafe)

Darjeeling Blacktea : Super Fine Tippy Golden Flavery Orange Piko





다즐링에 있는 동안 각양 각색의 파업을 목격했다. 다즐링 동물원 파업, 실리구리까지 오고가는 지프차 파업 그리고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다즐링 티 농장인 해피밸리농장 파업. 그래서 공장까지 구경은 갔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었고, 같이 간 J언니가 추천해주는 카페도 찾지 못해서 한참을 해피밸리가든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이날 설사병 증세가 있어서 갑자기 배가아파 오도가도 못하는 사이에 공장 앞에있는 화장실을 발견하고 들어간 사이에 카페 문 닫고 지나가던 주인아주머니가 얼마전에 이곳에서 차를 왕창 사갔던 J언니를 알아보고 다시 카페 문을 열어주셨다. 정말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중에 하나였다. 배가 아파서 고생하고나서 마신 홍차의 기억이랄까...


해피밸리공장에서 바라본 폐허같은 건물. 놀랍게도 저 곳이 해피골든카페가 있는 곳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던 오후 5시쯤이라서 완전 귀신의 집처럼 나왔네. 간판이 눈에 띄지않아 공장까지 내려가면서 카페가 어딘지 몰라 헤맸는데, 우연히 화장실 앞에서 아주머니를 만나 다시 오게 되었던 해피골든카페(Happy Golden Cafe). 특이하게도 그렇게 알려진 곳은 아닌데,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오는 곳이였다.





허름한 분위기이지만 며칠전 J언니가 이곳에 왔을땐 유럽인 여행객들로 자리가 꽉찰 정도였다고 한다. 

다들 이곳을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걸까?





여기서 주문할 수 있는 티는 딱 한종류. 다즐링티를 주문하면 된다.

Darjeeling Blacktea : Super Fine Tippy Golden Flavery Orange Piko


해피골든카페 다즐링티 50루피 (2014.11.12기준)




아주머니가 차를 준비하시는 동안, 테이블에 놓여져있던 방명록을 봤는데... 다즐링에 대한 깨알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이 대부분 이곳에 넋두리를 남기고 갔는데, 그중 기억에 남았던 글이있다면 바로 이거. 한국 유명 가이드북에 소개된 레이디케이크를 찾기 위해 헤맸던 사람의 이야기다. 나도 여길 찾겠다고 유스호스텔을 찾아봐야했었는데, 1년전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가보기전에 알게되어 다행이었다. 뭔가 글쓴이의 분노가 느껴졌다.





그리고 차 값은 2013년부터 동결인건가. 100g 250루피.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후기다. 

나와 비슷한 시기인 11월에 다녀가셨네. 이런저런 글들을 읽고있는데, 아주머니가 차 내리는거 보여주신다며 부르셨다.






다즐링티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그건 오랫동안 우리는게 아니라 뜨거운 물을 1~2초간 내려서 마신다는 거다. 찻잎을 아까워하지말고, 한번에 데쳐서 내리는 느낌이랄까? 아주머니의 오래된 차내리는 연륜만큼 찢어진 거름망이 인상깊었다.





티팟하나를 통째로 가져다 주셨다. 오렌지빛의 다즐링티 ~





그리고 앉아있는동안 다양한 찻잎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블랙티, 그린티, 화이트티에 대한 차이를 찻잎으로 볼 수있게 설명해주셨는데... 사진으로만 봐서는 전부 기억이 나질 않는군. 어쨌거나 정말 친절하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차를 마시면서 편안히 들으면 된다.





어차피 차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던터라 아주머니께 100g을 포장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친구중에서 홍차를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사다달라고 부탁해서 산건데, 3개월 동안 내내 가방안에 가지고 다니느냐고 차가 다 뭉개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가져다주니 정말 좋아해서 다행이었는데...


아무튼 차의 이름을 읽어주시는 아주머니 발음이 인상깊다.

"슈퍼~ 파인 티피~~ 골든- 플레이버리 오렌지 피코↗"



해피골든카페 다즐링티 100g 250루피 (2014.11.12기준/4500원)





J 언니가 며칠전에 다녀가면서 사온 건데, 전부 다른 종류인줄 알았는데 하나만 화이트티고 나머지는 같은 다즐링티였다. 친구들 선물용으로 구입하셨다고 하는데 괜찮아보였던 터라 나도 사려고 찾아온거였다. 포장하실때 꽃잎도 하나 넣어주신다. 화이트티는 100g인데 600루피에 구입하셨다고 하신듯 싶다.





이건 나중에 만난 H오빠에게 자랑했더니, 다음날 이렇게 왕창 구입해 오셨다. 화이트티말고 그린티도 있다고 이야길 해주시더라. 역시 영어가 잘되서 좀 더 다량하게 물어오셨나보다. ^_^ 하하.





아주머니의 재산과도 같은 방명록.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쓰라고 하는듯 싶다. 나에게 첫장을 펼쳐주시며 남기라하셨다.




아주머니가 더 많이 담아주시곤 비밀이라고 하셨지만... (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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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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