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7:30 The Lyceum Theatrs에서 The Lion King
영국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피쉬앤칩스 먹어보기와 뮤지컬관람하기 였다. 결국 피쉬앤칩스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뮤지컬관람! 오전에 레스터스퀘어에서 예매를 해둔 라이언킹을 보는 날이다. 여러 뮤지컬들이 열리는 런던이지만, 내 영어 실력으로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은... 미리 내용을 알 고 있는 것 뿐이라는... 라이언킹을 위해 오랜만에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을 보고 왔을 정도로 내용 이해도 면에서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다.
룸메 S언니와 각자의 밤을 보내기로하고, 나는 라이언킹이 상영하는 전용뮤지컬극장을 찾아갔다. 피카딜리서커스에서 M&M매장과 맘마미아 상영극장을 지나서 쭉쭉 지도보며 걷다보니 도착. 가는길에 사람들이 이렇게 밖에 서서 맥주를 마시고 있길래 뭐하나 했더니.. 저기가 Pub이다. 이래뵈도 시간이 오후 7시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지지 않아서 낮처럼 밝다. 사람들이 왜 저러고 있나했는데 퇴근하고 맥주한잔 하기에 딱인 시간이다. 밖에서 맥주한잔 들고 서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저 여유. 한국에서 처럼 일하고 나서 서서 맥주마시자하면 절대 갈 사람 없을 것 같은데... 신기한 문화다.
이미 입장하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내가 들어가야할 위치를 찾고 있는데... 이때까지도 내 자리가 쩌리석이라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입장하고서 깜짝놀랬다. 2층 오른쪽 끝 사이드였던것. 아놔.
역시 자리는 인터넷 예매를 해서 와야한다는 큰다짐을 했다.
The Lion King
극장 : Lyceum Theatre
위치 : Covert Garden
공연 : 화~토 19:30 / 수,토 14:00 / 일 15:00
성수기엔 미리미리 예매하고 가자.
http://www.disney.co.uk/MusicalTheatre/TheLionKing/home/index.jsp
뮤지컬극장안에 술을 판다?
참 신기하다. 우린 공연볼때 음식물반입금지아닌가. 이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공연전에 화장실가는건 우리나 이쪽이나 당연히 해야할일. 줄이 정말 길어서 미리미리 다녀오도록하자.
여기가 공연이 진행되는 막내린 무대다. 화려한 쇼를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
(사진출처 : @Disney)
라이언킹의 오프닝 무대가 시작되었다.
우와. 정말 깜짝 놀랐다. 관객석에서 노래부르는 배우들과 코끼리를 시작해서 각종동물들이 1층 관객석 복도를 지나 무대위로 올라온다. 웅장한 아프리카의 사파리 초원을 보는 느낌이 들정도로 화려한 연출을 자랑했다. 와.. 정말 멋있다. 아기심바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물로 1부의 오프닝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시작했다. 무파사 죽을때 울었는데... 정말 실감나는 들소떼들을 연출하고... 긴장이 풀린나머지 잠이 들었다. 그래... 이런게 시차적응의 실패라고 하는거다. 런던과 서울은 9시간 차이니까 내가 런던에서 오후 7시의 뮤지컬을 보고있다고 하면 한국 시간은 다음날 새벽 4시인거다. 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에 뮤지컬을 보고 있는거니.. 내가 안자고 남아나겠는가. 갑자기 박수를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1부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었다. 이 허무함 어쩔껀데. 런던까지 와서 비싼 가격을 주고 티켓사서는 왜 자고 있는 건데...zZ
쉬는 시간동안 잠을 깨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다. 허벅지를 퉁퉁 쳐가면서 다 보고가야해!! 하고 눈을 부릅떴다. 2부가 시작되면서 사자무리에서 나온 심바가 티몬과 품바를 만나는 장면이 시작되었다. 와... 애니메이션이랑 씽크로율이 100%다. 와, 성우가 직접 뮤지컬 하는 줄 알았어. 정말 잘한다. 성인이 된 심바의 등장. 삼촌 스카가 장악한 사자무리로 돌아가... 삼촌을 죽이는 심바... 이거 내용 따지고보면 정말 잔인하다. 동물의 세계라 그런지 ...;;; 심바가 스카를 죽이자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너무 잔인한걸...
심바역을 맡은 배우. 퇴장하는 길에 걸려있던 포스터다.
와- 엔딩곡 노래부르는데 잠이 확 깨서는 박수치면서 뮤지컬이 끝났다. 나의 첫 뮤지컬이었는데...
화려한 무대장치와 멋진 배우들의 연기는 시차적응 못한 여행객에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아직도 제정신으로 뮤지컬 관람을 하지 못한게 아쉽다. 아침에 무리해서 일찍 스케줄을 시작하고 돌아다닌 것도 문제였다. 내일 맘마미아는 잘 보리라고 다짐해본다.
뮤지컬 끝나고 코벤트가든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킹스크로스역으로 돌아갔다. 뮤지컬 관람한 사람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기때문에 뒷꽁무니 졸졸 따라가면 길은 잃어버리지 않는다. (사실 밤에 끝나는 공연이라 무서울까봐 걱정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호텔앞까지가는 32번 2층 버스를 타기로했다.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버스가 와서 운좋게 탑승. 3정거장 정도 가서 내렸다. (오이스터카드가 페이에즈유고 이기때문에 더 금액이 안나간다는 가정하게 탄거였다.) 오늘도 무사히. 런던에서의 둘째날 밤은 씻고 뻗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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