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여행 / 포카라여행

베그나스호수 (Begnas Lake)



나의 베그나스호수에 대한 평가는 "춘천 소양호같다."였다. 뭔가 잔잔한 호수같은 평온함이 어디서 느껴본것 같은 풍경이었다. 구름만 없었어도 히말라야 설산이 비춰진 호수를 볼 수 있었을텐데, 이건 조금 아쉽다. 페와호수를 페와딸이라고 부르듯이, 베그나스호수도 네팔사람들은 베그나스딸이라 부른다.




페와호수 주변엔 개들도 많이 있지만, 염소들이 유독 눈에 띈다.






엄마를 쫓아나온 아이 염소들,

아기염소 여럿이 풀을 뜯고 놀아요~





그리고 난생처음 염소가 귀여운 동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엄마염소가 내 주변에 있었는데 갑자기 '메에~~~'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더니 멀찍이 떨어져있던 아기염소 두마리가 미친듯이 뛰어서 달려오는거다. '메에메에~ ' 거리면서...

진짜 세상에 이런 귀여운 동물이 있나싶었다. 아기동물들은 항상 옳다.






엄마염소의 젖을 먹기위해 달려가던 아기염소들. 베그나스호수에서 만난 가장 평화로운 장면이었다.





막상 호수주변에서 할일이 없어서, 저 끝에 보이는 롯지에서 차나 한잔 하기로 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베그나스호수.





뭔가 뚫어지게 보던 네팔리 청년분들...

이래서 왠지 혼자오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니...







갑자기 지나가시던 커플분이 카메라를 들이대셔서 같이 사진찍자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진을 찍어달라는 거였다.ㅋㅋㅋ





이제 포카라로 돌아가려고하니, 구름속에서 숨어있던 설산이 나온다.





베그나스호수에서 포카라로 돌아가는 방법은 종점에서 포카라 프리씨비촉으로 돌아가는걸 탄 뒤에 다시 레이크사이드행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버스는 돌아가는 동안 만원 버스가 되었고, 유독 이불솜 갈아주는 상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프리씨비촉 근처에 이불 가게들이 많은 걸로 봐서는 상인들이 다 모이는 것 같았다.


포카라버스 베그나스호수 - Prithvi Rajmarg 37루피 (2014.12.09기준)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버스가 프리씨비촉까지 가는 버스가 아니였던 모양이다. 차장아저씨가 중간에 가는 도중에 내리라고 하셔서 내렸더니 버스는 갑자기 좌회전을 하더니 올라가버린다. 지금 안내렸으면 어디로 갔을까싶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조금 걷게 되었다.




가는 동안 티벳사원 하나가 나와서 들어가서 구경하다보니 마차푸차레가 석양에 물드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프리씨비촉에서 운좋게 바라히사원가는 버스를 타게 되었다. 할란촉으로 갈 생각을 했는데, 되려 생각과 다른 루트에 버스를 발견한 셈이었다. 어떻게 가든 길은 나오는구나.


포카라버스 프리씨비촉 - 레이크사이드 바라히사원앞 25루피 (2014.12.09기준)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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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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