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메인 예고편 출처 : Youtube CJ Entertainment Official
날씨가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가... 지난 몇년의 여름보다 올해가 정말 더운 것 같다. 작년에는 더울거라고 겁만 줬다면, 올해의 더위는 그야말로 끝장난다. 새벽에 정전이되어서 주말치곤 아침일찍 잠에서 깼는데, 다시 전기가 들어와서 선풍기켜두고 자려고 했더니 8시쯤 다시 정전이 되는거다. 아파트가 술렁거려서 보니 전기변압기를 공사한다나 뭐라나 그래서 정오까지 세대내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해서 피서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랴부랴 영화관으로 고고. 주말엔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을 주로 오전에 배치해놓아서 아이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 사이에서 어른들이 볼 만한 영화는 최근에 개봉한 <베테랑 : Veteran (2015)>이다.
역시 믿고보는 황정민. 워낙 <신세계>에서의 정청에 푹 빠졌던지라 열혈 형사 서도철로 변신한 황정민은 어떠할까 기대가 되었다. 영화관에 들어가자마자 울고있는 아이를 데리고 오신분이 계셔서 '오늘 분위기는 영화관 분위기는 망했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김없이 액션씬이 이어지는 와중에 아이를 울어제끼고... 솔직히 말하면 집중해서 못봐서 좀 불편했다. 그래도 옆좌석에 앉아있던 분이 리액션이 좋았던 아주머니였는데 생각지도 않은 장면에서 "어머어머~" 이런 추임새를 넣으셔서 웃으면서 봤다.
영화보는 도중에 갑자기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길래, 화면에서 나오는 불빛때문에 거슬렸는데... 국민안전처에서 긴급재난문자로 '대전 폭염특보 지속 발령중!' 알림이와서 그런거였다. 영화관은 에어컨이 빵빵해서 제대로 피서 겸 즐기고 왔던것 같다.
액션신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건 영화 초반의 중고 외제차 딜러상을 잡는 모습이었는데, 예고편에서 자주 소개가 되었던 장면이라 익숙하게 보고 있다가 빵 터졌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느낌을 잘 살렸달까? 빠르게 바뀌는 장면과 각종 도구를 활용한 액션 장면이 멋졌다.
특히 서도철이 벤츠 본네트를 슬라이딩하는 장면이 베스트.
요건 스틸샷 찾아보다가 발견한건데, 미리 액션씬은 합을 완벽하게 맞춰놓고 촬영을 하기때문에 액션 장면도 미리 스토리보드로 만들어서 확인하는듯 했다. 그림속의 서도철의 모습.
베테랑의 악역, 재벌3세 신진물산의 조태오 부사장의 유아인 그리고 오른팔 최상무. 신진물산의 로고가 묘하게 두산과 비슷해서 실제로 있는 기업같은 착각이 들곤 했다. 조태오가 나오는 장면에서 기억남는게 영화 끝무렵 환각파티 장면에서 여자랑 같이 가는데, 그 여배우가 <경성학교 : 사라진소녀들>의 연덕이 역을 맡았던 박소담이라는 배우다. 배역이름이 앳된 막내로 나오던데, 이 여자는 어째서 조태오와 함께 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영화속에서 별다른 스토리없이 마지막에 약에 취한 표정으로만 나와서...
조태오가 개를 골프채 휘둘어서 죽이는 장면에서 정말 비틀린 쓰레기구나 싶어서 고개를 저었고, 서도철과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람들 시선 아랑곳 안하고 형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걸 보고 말이 안된다싶었다. 그리고 여기서 이 영화의 최고의 명대사로 꼽히는 덩치좋은 운동복역의 마동석 등판.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
마지막씬의 촬영지가 청주 시내인데, 아트박스 청주점은 흥하게 되는것인가?!
프로모션 사진을 보니, 베테랑이라서 V 표시를 하고있다.ㅋㅋ
류승완 감독 인터뷰를 찾아보다가 본건데 베테랑 손익분기점이 280만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제작비가 들지 않았는데 연출부 부터 미술부까지 돈을 허투루 쓴곳이 없다고 한다. 영화속에 조태오의 집이 나오지 않는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포기했다고 한다.ㅋㅋ지금 추세로 봐서는 손익 분기를 넘기고도 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50808 접속! 무비월드_영화는 수다다 시즌3 - 베테랑
채널CGV 무비톡 : 영화 [베테랑] 황정민 배우 X 류승완 감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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