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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가트 (Varanasi Ghat)


바라나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갠지스강이요. 그리고 가트(Ghat)라고 할 수 있다. 갠지스강을 따라 84개의 가트가 있다. 바루나(Varana)와 아시(Asi) 강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바라나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가트는 강변에 있는 돌계단을 말하는데, 공공시설물이 아니라 가트마다 주인이 있다고 한다. 보통 가트에서는 힌두교도들이 목욕을 하거나, 화장터의 역할을 한다. 


옛날엔 가트 바로 옆에 궁전을 지어 각 나라의 군주들의 별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힌두교도들은 갠지스강에서 목욕을 하면 자신의 죄가 씻겨 나간다고 믿고 있고, 죽은 뒤에 강물에 유해를 흘려보내면 극락에 갈 수 있는다고 믿는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갠지스강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가트를 만들어 정비를 했던것 같다. 죽은 뒤에 24시간내에 뿌려져야하기때문에 가트주변엔 죽음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메인가트, 다샤스와메드 가트(Dashashwamedh Ghat)


사람들이 가장많이 북적거리는 메인가트인 다샤스와메드 가트를 가봤다. 매일 저녁에 아르티 푸자(Arti Puja) 예배의식을 진행하는 곳이다. 푸자가 열릴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을 한다.








배를 타고 강 건너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트쪽은 수심이 얕은 편이지만 강건너에서는 수심이 깊다고 한다. 어째서 강건너편에는 제대로 개발이 안되고 모래만 쌓인걸까 싶었는데 여름철에는 물이 불어서 건물 벽 위까지 물이 찬다고 한다.





문시가트 (Munshi Ghat). 지금은 겨울철이라 갠지스강 수심이 얕은데, 여름철이 되면 가트 이름이 안보일 정도로 수심이 깊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가트쪽에 창문이 없다. 사람들은 역시 똑똑하게도 건물을 지어서 생활해왔던 셈이다.





여름철에는 이런 가트주변의 그림들을 보기 힘들어진다.







한국인들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판디가트(Pandey Ghat)



홀로 배낭여행객들이 외로움에 지쳐갈 무렵... 바라나시 판디가트에 가면 그토록 찾던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코리안가트'라고 불리울 정도로 한국인 여행객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가트다. 이 가트 뒷편으로 한인사장님이 운영하는 레바게스트하우스라던지 옴레스트, 기타페잉 등 이름난 숙소들이 많다. 물론 그 숙소들 중에서 찾아가는건 여행객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에게는 판디가트 주변은 비추.


판디가트에는 바라나시의 유명한 철수 최고의 보트, 그리고 옆엔 선재보트가 있다. 이 보트에 대한 이야기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개인적으로는 두분다 괜찮은 사람인것 같다.





그리고 판디가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풍경은 7마리의 새끼를 낳은 개의 모습이었다. 얼마나 새끼들이 치열하게 어미젖을 빠는지... 지켜보던 한 여행객이 "뭔 개들도 인도같냐..."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우쭈쭈 개들을 달래주었다. 1주일정도 가트를 지켜보니, 가트마다 개들이 구역이 있는지 다른 개가 들어오면 맹렬히 내쫓고 자신들의 영역을 유지한다. 판디가트에서 태어난지 얼마 안된 새끼 강아지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쳐다보게 된다.





한마리씩 형제들에 등쌀에 떠밀려 어미의 젖을 놓치기도 하고...




어미개는 금방 지쳐서 젖을 물리고 쉴곳을 찾아 떠난다. 남은 똥강아지들만 신나게 깨물며 노는 모습...





비슈누 레스트하우스는 갠지스강의 최고 전망을 자랑하는 배낭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숙소였다던데, 최근엔 많이들 안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실내에 대한 정보가 없다. 갠지스강보면서 멍때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만한 위치가 없다.









어미개는 판디가트에 앉아서 뭘 먹고있는 사람에게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며 식사를 한다.





저녁먹으러 가는 길인데, 가트는 밤늦게 혼자다니는게 위험하다고해서 일행이 있을때만 나와서 걸었다. 아시가트에 있는 식당가는길에 찍은 사진. 밤늦게 가트위로 공을 던지며 놀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가트를 따라 가로등이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으므로... 빠르게 이동.







아시가트(Assi Ghat)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아시가트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라고해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가트 정비사업을 하고 있는것 같은데, 가트에 포크레인이 올라와있고 헤집어 놓고 공사중이었다. 그리고 1주일뒤에 아침산책겸 아시가트에 갔다가 세상에 가트가 이렇게 깨끗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청소해 놓은 것에 충격받았다.


가트마다 에피소드들이 하나씩 생기길 마련... 조만간 다시 가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나의 바라나시 첫날 가트들에 대한 기억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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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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