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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라씨

SIWON LASSI


저먼베이커리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는길에 쉬발라가트 쪽에서 걸어오던 H양을 만났다. 어떻게 이렇게 만나는지... 바라나시도 좁긴 좁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처없이 길을 걷다가 오랜만에 화장터쪽을 가보기로해서 골목길로 들어섰다.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황금사원 앞에서 낑겨서 골목을 탈출하고. 그리고 시원라씨를 발견했다. 저번에 블루라씨 간판이 눈에 들어와서 몰랐는데, 바로 지척에 시원라씨가 있었다.





시원라씨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라씨집이다. 아무래도 블루라씨에 대한 반발심리때문에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시원라씨 아저씨가 친절하게 맞이해주시는 걸보니 꼭 그런이유만은 아닌것 같기도하다.





한켠에 쌓여진 일회용 토기 그릇. 라씨는 토기에 먹어야 제맛이죠.





라씨 한잔을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H양이 장구를 선물로 줬다. 전주에 있는 도매상에서 잔뜩 사왔다고 한다. 만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한다며 이것저것 준비해 왔는데, 한국인인 나에게 장구를 선물로 줬다. 나에게도 꽤 이미있는 선물이 되었다. 어쩜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냐며 칭찬을 했는데 정작 외국인 여행객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없어서 가방에 그대로 있다고 해서 웃고 말았다. 인도에서는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그래서 이 빨간색 장구를 가방에 매달고 다녔는데, 정작 알아봐주는건 한국인 여행객들 뿐이었지. 이것이 코리안 젬베란다.








라씨를 만드는 아저씨의 모습을 구경을 했다. 특히 시원라씨에서 유독 눈에 띄던것이 커다란 얼음을 넣는 모습이였다. 원래 라씨에 얼음이 씹히던가?! 그래서 의아해서 한참을 구경했다. 그리고 왜 시원라씨인지 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시원한 맛이 나는 라씨잖아. 꼭 그런 이유가 아닌것 같긴한데, 아저씨도 시원이 'cool'의 의미라했다. 진짜죠?





솔직한 평을 하자면... 확실히 내 입맛엔 블루라씨 플레인 라씨가 훨씬 맛있었다. 아저씨 미안해요...

대신 얼음이 많이 들어가서 시원한 맛이 많이 난다. 시원라씨는 여름에 마시는 걸로.


시원라씨 플레인라씨 S 15루피 (2014.12.25기준 / 300원)





시원라씨 메뉴판. 커피라씨가 시선을 끄는 구나. 망고라씨는 블루라씨에 비해서 20루피 저렴하다.

여름에 인도를 찾게되면 그때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시원라씨 아저씨와 H양의 기념사진. 대체 왜 찍었는지 모르겠다.






다시 구비구비 골목길 탐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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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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