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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페잉 게스트하우스

Home Paying Guesthouse


일전에 포스팅에서 언급하던 가트에서 개들에게 아침마다 먹을 것을 주던 가즈니오빠(?)가 숙박하시던 홈 페잉 게스트하우스다. 이곳은 인터넷에서 잘 알려진 곳은 아니였는데, 순전히 가즈니오빠의 영업력으로 한국인 여행객들로 방을 가득채울 수 있었던 숙소다. 물론 한국인 여행객들만 있는 곳은 아니고, 가끔 일본인 여행객이나 다른 외국인 여행객들도 가끔 볼 수 있다. 


판디가트(Pandey Ghat) 뒷골목에 있지만 들어가는 입구가 잘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굉장히 재미있던 게스트하우스였다. 이곳을 채운 재미있는 여행객들 덕분이겠지.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마주친 여행객들은 앞으로 남인도로 내려갈때 까지 계속 만나게 된다. 여행객은 만나고, 또 만남을 반복하는 것인가보다.





이집 탈리랑 짜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을 내시길래 바라나시에 알려진 식당들 말고, 새로운 것에 목말라하던 나는 어제 저녁을 같이 먹었던 일본인 여행객과 H양을 데리고 홈 페잉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탈리가 주문하고 나오는데 2시간이 걸릴줄 꿈에도 몰랐다. 꼭... 미리 오전에 방문해서 12시에 먹으러 올테니 준비해달라고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들어가는 입구가 조금 복잡하긴 한데, 안에 들어가니 다른 숙소와 다르게 식물 화분이 많아서 사람사는 곳 같았다.





12시에 주문을 넣고 기다렸다. 이곳에 앉아서 기다리면서 머무는 게스트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쉬발라가트쪽에서 머물면서 사기를 당했다는 여대생 둘, 스무살의 나이로 고등학교 친구들과 여행을 온 대학생 3명, 그리고 체크아웃중이던 어제 일몰보트를 같이 탔던 스무살 대학생 이들 모두 나중에 여행하면서 계속 보게 될 인물들 일줄 누가 알았겠는가. 각자의 사연이 재미있어서 한참 이야기에 빠져들었는데... 나와 같이 온 일본인 여행객이 소외당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졌다. 워낙 수다떠는 것을 좋아해서 나와 같이 있던 일행을 신경쓰지 못해서 미안해졌다. 암튼 이렇게 모인 사람들 전부 가즈니 오빠의 영업덕에 숙소로 오게 된 것이라하니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2시간만에 등장한 홈게스트하우스의 탈리. 솔직히 집밥같아서 정말 좋았다. 이때까지 먹어본 탈리는 몇번 없었지만, 제일 베스트를 꼽는다면 홈게스트하우스의 탈리가 기억남는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원래는 게스트들을 위해서만 음식을 준비해주신다고 하는데, 가즈니오빠의 추천을 받아서 왔다고해서 준비를 해주셨다. 탈리의 장점은 밥과 짜파티는 무한 제공! 


같이간 H양은 기다린 시간에 비해서는 별로 인것 같다며 아쉬워했지만, 나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내 입맛엔 잘 맞았는데... 똑같이 이 시간을 기다려서 먹어야한다면 곤란하겠지? 꼭... 미리 예약을 하고 먹는 걸로?





보통 탈리에는 렌틸콩으로 만든 달 커리 (Dal curry)가 나오는데, 이곳은 시금치와 감자를 넣은 커리가 메인이고 칠리 빠니르, 그리고 감자튀김을 주신다는게 특이했다. 감자튀김이랑 칠리빠니르는 분명 한국인들 입맛을 고려해서 준비해주신거라 생각이 든다.


홈페잉게스트하우스 탈리 100루피 (2014.12.26기준/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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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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