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오르차여행

오르차시장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기위해 나섰다. 람라자만디르와 챠트르부즈만디르 사이부터 오르차 고성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오르차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지금은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옛날엔 오르차에만 성이 55개가 있을 정도로 번성했다고 하니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만큼 아름다운 고성이 남아있다. 





챠트르부즈 만디르(Chaturbhuj Mandir) 굉장히 독특한 모양의 사원이다. 북인도와 남인도의 양식을 고루 섞어 놓은 듯한 규모가 제법 큰 힌두교 사원이다. 이곳에 항상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며 들어가길래 멀찍이 지켜만 보았는데, 힌두교도가 아니어도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지금 알았다. 아쉽다. 못들어가봐서.





람라자 만디르앞에는 광장이 있는데, 여기서부터 오르차의 번화가가 시작된다. 광장에 모여있는 소들.





문을 하나 지나서 오르차 고성방향으로 가본다. 오르차를 방문한 관광객들이라면 이 길을 빼놓지 않고 거닐게 된다.






관광지답게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데, 그중 오르차 시장통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꿈꿈. 꿈꿈은 힌두교 제사 의식에 쓰는 천연 가루로 알려져있는데, 여자들의 이마 정중앙에 찍는 빈디가 꿈꿈의 빨간색 가루로 찍는 것이였다. 자연 어디서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가져다 만들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색을 뽐낸다. 남인도의 마이솔이 꿈꿈가루 시장으로 유명한데, 그곳까지 갈 시간이 없다면 오르차시장에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다.






이 꿈꿈가루를 어떻게 판매하냐면...






바로 꿈꿈가루를 담는 전용 용기가 있다. 이거 가지고 싶어서 살까말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정작 가루 쓸데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구입하지 않았다. 사실 바가지 씌울까봐 물어보지도 못했다. 아마 배낭속에 넣어가지고 다녔으면 가루 다 흘렸을것 같이 생겼지만 꿈꿈가루를 담고 빙글빙글 돌려서 뚜껑을 닫아놓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쉽사리 가루가 새지 않는다고 한다. 이 꿈꿈이 용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색조화장 파레트라고 해야할까? 





한참 쪼그려앉아서 꿈꿈가루 구경하고 있는데, 뜻밖의 사람을 만났다. 어제 카주라호에서 만났던 인도인 가족이었다. 카주라호 사원군에서 구경하고 있는데 가족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해서 한류스타 부럽지 않게 포즈를 취해드렸는데... 나의 행색을 기억하고, 오르차에서 만난 우리를 되게 반가워했다. 나와 같이 찍은 사진을 다시 보여주는데, 사진첩에 외국인들이랑 찍은 사진이 정말 많아서 엄청 웃었다. 만나는 외국인 마다 같이 사진을 찍은 모양이었다. 더군다나 나랑 찍은거라며 들이민 사진은 다른 한국인 여성분이었는데, "이거 나 아니에요!" 라고 하니까 아저씨 당황해서 급하게 다시 사진을 찾아줬다. 옆에서 샤이가 지켜보더니 "낫 스페셜~"하다며 엄청 놀렸다. 


그래도 소박함이 뭍어 나오던 가족. 내 카메라로는 담아둔 사진이 없어서 아쉽지만 뒷태만 담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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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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