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오르차여행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

Lakshmi Mandir


어제저녁 숙소에서 친해진 게스트들과 같이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산책겸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로 향했다.





나의 행색. 네팔리라고 오해를 받아도 어쩔 수 없었던 망토스타일. 춥다고 쓴 털모자. 진짜 저 털모자는 주구 장창 쓰고 다녔는데, 남인도에 가서는 더워서 필요가 없어서 배낭에 쑤셔박아 놓고 한국으로 가져온 모자다. 올 겨울에도 써야지. 망토는 바라나시에서 구입한건데, 생각보다 가격은 좀 주고 샀다. 디우에서 빨았는데, 소금기가 있는 물이였던터라 제대로 마르지 않아서 비린내가 진동하는 바람에 버릴까 생각했다가 그래도 나의 인도의 느낌을 가득 담았던 옷이기에 소장하려고 가져왔다. 한국에서 꺼내보니 그냥 거적대기 수준이었어...





20분쯤 하하호호 떠들며 와보니 도착. 가장 외진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오고가는 사람이 드물지만, 무려 입장을 관리하는 직원분이 계셨다. 그렇다. 오르차성에서 파는 통합입장권을 구입해야 들어갈 수 있는 유적지였던 것이다. 오르차성에서 티켓을 사오거나, 직원분에게 따로 돈을 내야 들어갈 수 있다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볼까말까 한참 고민했지만, 결국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이 안에는 잔시의 여왕이었던 라니 락쉬미바이와 영국군의 전투를 그린 벽화가 있다고 한다. 세포이 항쟁때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여했던 여장부였던 그녀는 인도인들에게 사랑받는 위인중에 하나라고 한다. 뭔가 못보고 간다고하니 아쉬운걸...





락쉬미 만디르에서 보이는 오르차성과 챠트르부즈 만디르 그리고 다른 사원들...






그냥 돌아가는게 아쉬워서 사원을 한바퀴 돌았다. 혹시나 개구멍같은게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워낙 실내가 어두워서 고개를 들이밀어도 별로 보이는게 없었다. 더군다나 사원뒷편은 되게 조용할 줄 알았는데, 공사를 하고 있어서 땅을 다 헤짚어 놓고 있었다. 인부아저씨들이 갑자기 등장한 외국인들이 신기해서 하던 일도 멈추고 우릴 구경했다...;;





사원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을 끝으로 근처에있다는 바오밥나무 구경을 하려고 나왔는데, 자전거를 타고 등장한 할아버지 여행객을 만났다. 프랑스 가이드북 하나만 가지고 계시길래 프랑스인인가 싶었는데 정답. 할아버지는 우리들이 굉장히 반가웠던 모양이다. 우리가 바오밥나무 구경간다고하니 이미 오래전 아프리카 여행할때 구경하셨다고 하신다. 은퇴하시고 세계 여행중이시라는데 인도에만 6개월째 머물며 자전거 여행을 하신다 하셨다. 와... 진짜 이 사람은 여행 고수다 싶었다. 






이와 별도로 뭔가 쓸쓸 허전하게 앉아계시던 힌두교사두 아저씨...





할아버지와 대화에 푹빠진 사람들. 나와 H양은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할아버지가 멋있었는데, 할아버지의 자랑이 된 순간...





어쩄거나 다시 사원을 나와 바오밥나무로 출동.





눈에는 가까워보이는데, 저기까지 찾아가는게 어드벤처급이었다. 진짜 힘들었다... 담벼락 넘을때가 제일 힘들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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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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