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오르차여행

오르차 바오밥나무

baobab tree


내가 바오밥나무를 알게된건 N오빠의 버킷리스트를 보았을 때였다.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에 매달려 사진을 찍겠다고 했던 버킷리스트가 퍽이나 특이하고 독특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었다. 그래서 바오밥나무 = 아프리카 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내게 오르차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한국인여행객이 말했다. "오르차에 바오밥나무 있어요." "정말요?" 그래서 이 나무를 꼭 보고싶다고 이야길해 찾아가게 되었다.





정말 인적이 없는 쌩뚱맞은 곳에 있는 바오밥나무. 와... 이렇게 생긴 나무구나. 사진으로 봤던 바오밥나무는 좀더 기다랗고 두꺼운 나무였는데, 이건 뭐 두껍기만한 나무 비쥬얼에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멀리서 보는게 다가 아니였는데, 실제로 가까이서 보이 엄청 두꺼운 나무였다. <어린왕자>에도 바오밥나무가 등장한다고하는데... 전혀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다. 어린왕자는 12월에 영화로 개봉한다니까 그 전에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이 나무옆에 차 한대가 주차되어있었는데, 우리가 알짱 거리며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도대체 여기 주차하고 어디로 가버린걸까?





가까이 다가가서보니... 아니 이게뭐야? 어이없어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S군이 말했다. "아니 누가 이 멋진 바오밥나무 밑동에 공구리를 쳐놨냐." 뭔가 임팩트있는 그 설명이 퍽 와닿는 것이다. 콘크리트 타설을 해놓은거였다. 누가 바오밥나무를 뽑아가려고 했던가... 이 예쁜나무를 아쉽게 만들었다.





바오밥나무에서 보이는 락쉬미 나라얀 만디르.






그런데 멀리서 보는것보다 확실히 두께감이 남다르다. 두 손을 멀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다. 6명이 모두 두팔을 뻗어서 둥그렇게 서야 닿을 것 같았다. 분명 우리는 6명이 있었지만, 그렇게 두께를 재볼 만큼 순수하지 않았던것 같다.ㅋㅋ





멀찍이 떨어져서 보니... 나무옆에 서있는 샤이가 정말 작아보였다.





결국 나무에 매달려보겠다고 줄기 하나를 붙잡았는데, 나에게 근력이 없다는것을 망각했다. 사진도 찍기전에 자꾸 나무에서 떨어지자 결국 나무에 발을 디뎌서 버티기로 했다. 얼굴표정은 '빨리 찍어...'라는 표정이라 스마일 스티커를 붙여본다. 정말 이렇게 보니 나무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멋진 바오밥나무를 뒤로하고... 





다시 바오밥나무를 찾아갈때처럼 담벼락을 넘어서 가는 도중 S군 사진찍는데 재미들은 사람들. 무슨 모델이냐며...


S군은 대전산다고 하는데, 정작 만나지 못해서 아쉽다. 뭔가 나보다 H양이랑 더 친해져서 내가 끼어들 틈이 없었달까. 오르차에 장기여행을 하면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이 많아서 나중에 남인도여행에서 만난 다른 여행객이 "오르차에서 S군 만났어?"라면서 아는체를 해올 정도였다. S군이 기억이 남는건 이미 작년에 남미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는 거였다. 남미 꼭가라고 해서 나의 마음에 다시 여행의 불을 지폈던 인물이다. 또... 말을타면서 활을 쏠줄 아는...!!! 정말 보기 드문 재주를 가진 사람이 아닌가!!! 아르바이트로 승마장에서 일해서 말을 잘탄다고하던데, 이런 사람 처음봤다. 매력요소가 한두가지가 아니던 독특한 친구. 언젠가 한번 만나서 인도여행 이야기를 H양과 함께 다시 이야기하고픈 인물이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