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조드푸르 여행 / 조드뿌르 여행

메헤랑가르성 

메헤랑가르 요새 / Mehrangarh Fort




인도 라자스탄주의 조드푸르의 랜드마크이자 말와르왕국의 멋진 메헤랑가르 성을 가기로 했다. 숙소의 테라스에서 보이는 성의 외벽의 위용이 대단하다. 성이라기 보다는 요새라는 표현을 쓰는데, 인도에서 손에 꼽는 커다란 요새중에 하나다. 사암 언덕 위에 122m의 높이로, 들어가는 성문만 일곱개를 지나쳐야 한다. 특히 이곳은 영화 <김종욱찾기>의 촬영지로 등장하여 많은 여행객들을 설레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메헤랑가르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무척이나 힘들었다. 첫번째 성문까지 올라가는 길은 코끼리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설계 되어있다. 자이푸르에 있을때 찾아갔던 암베르성이 현재에도 코끼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을 것을 보면... 그 옛날 코끼리하면 인도를 떠올리게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것 같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는 듯 첫번째 성문인 자야폴(Jaya pol) 외벽에는 코끼리 부대의 벽화가 그려져있다.






메헤랑가르성 입장료과 사진촬영권



메하랑가르성 입장료는 일반 성인 400루피, 국제학생증을 소지하고 있는 학생은 200루피다. H양은 학생증을 소지하고 있어서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이 가능했다. 티켓에 그려진 그림이 서로 다르다. 그리고 사진촬영을 하기위해서는 사진촬영권을 별도로 구입해야한다.(메헤랑가르성 사진촬영권 100루피). 메헤랑가르성 입장해서 성벽에서 내려다보는 시가지 촬영을 위해서도 사진촬영권이 필요한가? 그렇진 않은것 같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메헤랑가르성 내에 박물관 촬영을 위해서 필요한 것 같다. 사진촬영권은 DSLR을 들고 있던 H양이 구입해서, 나는 사진촬영이 필요할때 H양의 손에 카메라를 쥐어주었다.



메헤랑가르성 입장료 400루피 (2015.1.10기준/8000원)




메헤랑가르성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비싼 입장료를 내게 하지만, 좋은점이 있다.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해준다는 점이다. 오디오가이드 대여때문에 여권을 맡겨야하므로 준비해야한다. 일행마다 1명만 대표로 맡기면 된다. 입장을 하는 곳과 퇴장을 하는 곳 위치가 다른데, 오디오가이드 반납하는 곳에 여권을 옮겨다 두는 것 같다. 바로 돌려받을 수 있다. 오디오가이드는 놀랍게도 한국어로도 안내가 되어있다. 조드퍼~ 라고 발음하는 한국어 성우분의 설명을 들으며 메헤랑가르성을 구경할 수 있다.






은근 멀다. 계속해서 성문을 따라 올라가면, 대포들이 놓여져있고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냥 대포인데 옆에서서 사진촬영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메헤랑가르성은 1459년에 지어졌는데, 말와르 왕국의 15번째 마하라자인 라오조다(Rao Jodhaji)에 의해서다. 그의 이름을 따서 조드푸르(Jodhpur)가 되었다. 메헤랑가르성 내에 있는 박물관에서 그의 모습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힘겹게 마지막 일곱번째 문에 들어가면 성내가 나온다. 일곱번째문인 로하 폴 (Loha Pol)에는 사띠(Sati)라고 부르는 31개의 손도장이 보인다. 힌두교 신화에서 전해지는 사띠라는 여인의 이름에서 따온 말로 남편이 죽고 화장을 할때, 그의 살아있는 부인들이 화장하는 장작더미로 들어가 죽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이 정숙한 여인이라는 것이라는거다. 이 여인들은 죽은 뒤 여신이 된다고 믿기때문에 지금도 작은 시골마을에서는 사띠가 자행된다고 한다. 이렇게 죽게되면 살아있는 여인의 친정쪽에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게 되기때문에 강압적으로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끔찍하다. 이런 곳에서 여자로 살기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디어 성안으로 들어왔다. 올라오는게 힘들었다.






메헤랑가르성의 박물관으로 쓰이는 실내가 실제로 마하라자들이 주로 이용했던 핵심 장소라고 한다.





오디오 가이드들을때는 재미있게 보면서 사진촬영을 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으니...

어떤게 의미가 있어서 이 가마를 찍어온건지 도통 모르겠다.








역대 마하라자의 초상화인데, 가장 마지막인 1895년 마하라자의 모습이 그나마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 






박물관내 구성도 나쁘지 않았다. 조드푸르의 가구와 장식품들에 쓰였던 패턴.





거울의 방인 시시마할. 사진촬영을 하려고하면, 자꾸 반때쪽에 사람들이 나타나서 제대로 사진찍기 힘들었다. 

이 방의 용도는 그저 복도용이었던건가? 입구가 3곳이다.

 




댄스홀로 쓰였다는 폴 마할.







대관식이 거행되었다는 모띠마할.



사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메헤랑가르성에서 내려다보는 조드푸르의 시가지의 모습이라 그런지, 박물관내의 모습들이 그다지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라자스탄주에 있는 성들의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메헤랑가르성에서는 오디오가이드의 설명에 귀기울이며 관람하는게 좋을 것 같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