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자이살메르 맛집 

딜런 카페 & 게스트하우스

Dylan cafe & guesthouse




새벽 3시 30분쯤 도착한 자이살메르. 새벽에 갈 곳이 어디있겠냐만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찾아가게된 딜런 카페 & 게스트하우스. 이곳은 전에도 이야기했던 인도 여행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여행객들이 추천해주던 자이살메르의 숙소다. 나와 H양과 함께 낙타사파리를 떠나기로한 일행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해서 찾아가기로 했었는데, 새벽에 자이살메르에 갈곳이 없는 우리에게 뭔가 찾아가야할 곳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버스에서 내린곳에서 걸어서 5분도 안되는거리라 새벽거리를 해치며 찾아가게 된 곳.


똑똑 문을 두드리니... 한껏 잠에 들었던 딜런 사장님이 나오셨다. 젊어 보이시는데, 결혼 유무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새벽에 도착한 우리에게 남아있는 방이 하난데 청소며 뭐며 하나도 안되어있는데 괜찮겠냐며 방을 보여주셨다. 정말 심각하게도 방 상태가 영 아니었지만, 새벽에 갈 곳없는 우리에게 이마저도 다행이었다. 괜찮다고 끄덕이고,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있는 쓰레기들을 치우고 침대위에 침낭을 깔았다. 이 새벽에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옥상에 있는 딜런 카페로 가봤다. 이른 시간인데도 왜이리 사람이 많은지 북적거린다. 심지어 옥상에 한국인 남자분들 4명이 앉아있길래... 여기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숙소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이분들은 아침 6시에 야간열차타고 자이살메르에 도착했는데, 갈곳이 없어서 딜런에 왔더니 남아있는 방이 없다고 옥상에 올라와 쉬라고 했다한다. 그래서 옥상에 침낭깔고 자다가 일어났다고 하시며 눈을 부비적 거렸다. 여긴 한국인들보다 다른 나라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진 숙소 같았다. 아침 식사를 하러 올라온 서양인 여행객들이 제법 많았다.





우선 예의상 이곳에서 식사를 해야할 것 같아서 메뉴판을 뒤적였다.





그 남자게스트들의 배낭이 널부러져있다. 






버터토스트랑 밀크커피를 주문했다.





정말 정직한 버터토스트구나. 






딜런카페 버터토스트 + 밀크커피 = 100루피 (2015.1.12기준/2000원)



우리가 새벽녘에 머물었던 방은 숙박비를 받지 않았다. 우리는 샤워까지 했는데도 숙박비를 받지 않았다. 뭐 이런곳이 다있나싶었다. 살짝쿵 감동. (여자여행객들에게만 이런 호의를 베푸는거라며 옥상에서 자고 일어났던 4명의 남자분들이 말했다...) 그래서 예의상 아침식사는 이곳에서 먹기로 하고 주문했다. 정말 버터와 빵만 나오는 메뉴를 주문한 나는... 우물우물 먹었다.


1층에 공동샤워실이 있는데, 낙타사파리를 다녀와서 샤워할때 이용해도 된다고 한다. 쿠리에 다녀와서 자이살메르에 머물때 이곳으로 다시 오기로했다.





늦게 준비를 하던 H양은 밖에 나갔다오더니 거대한 뿌리를 사왔다. 이거 엄청 맛있어보여서 나도 나가서 먹고올껄 후회했지만... 이들이 숙박비를 받지 않고, 우리의 짐도 맡아주고, 씻게 해주고... 무서운 새벽에 보금자리를 제공해줬다는 점에서 고마웠다. 이곳 로비에서 낙타사파리를 같이 떠나기로한 일행들을 만나고, 배낭가방을 맡겨두고 쿠리로 떠났다.



자이살메르는 가지네가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괜히 가지네에 가기 싫다는 여행객은 딜런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조드푸르 선샤인게스트하우스 모한이가 명함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해서 주인아저씨한테 건네줬다. 심부름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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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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