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인도 맛집 / 자이살메르 맛집

가지네식당, 길거리노점



슬프게도 나의 인도여행 이야기중 1월 13일의 사진이 없다. 클라우드에 올리다가 와이파이가 끊겼는데, 전부 업로드 된줄 알고 원본사진을 전부 삭제하는 바람에... 13일 자이살메르에서 보냈던 여행 사진을 분실하였다. 와 이런적 처음이라서 엄청 슬펐네... 나의 여행중 하루가 전부 지워진 느낌이랄까? 다행이라면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했던 사진들만 남아있다는 점이었다. 인스타그램 설정에서 원본사진 저장도 안해놓았기때문에 업로드 사진이 전부였다. 아쉽구만. 그래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진들로 기억을 되짚어보자면...





2015년 1월 13일 9시 30분 쿠리 쉬탈게스트하우스


쿠리 쉬탈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야영지에서 숙소까지 돌아오는동안 낙타가 미친들이 달렸는데, 엉덩이 아파 죽는줄 알았다. 내 뒤에서 담배피우며 시끄럽게 해대는 통에 낙타몰이꾼이 짜증나기까지 했다. 거기에다 팁을 받겠다고 서성이는 모습이 불편했다. 아무튼 낙타사파리에서 쓴 돈을 정산하는 시간을 가져야해서 짜이 한잔 마시며 쉬라고 하는 거였다. 또 우리끼리도 복잡한 계산이 남아있었다. 나눠먹은 염소, 닭고기, 술에 대한 계산을 해야했기때문이다. 서로 낸 가격이 달라 한참 계산을 두들겼다. 그때 마신 짜이의 사진이네.






2015년 1월 13일 14시 가지네식당 in 프리트비 팰리스 (Prithvi palace)


자이살메르에서 한국인들에게 제일 유명한곳이다. 자이살메르의 어느 호텔에서 요리를 하던 직원인데, 결국 독립해서 자신만의 숙소를 차리고 식당을 운영하는 성공한 인도인이다. 한국어 솜씨도 워낙 좋고, 수완도 좋은것 같다. 한국인 여행객들이랑 가지네를 찾아가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다. 쿠리에서 낙타사파리를 끝내고 딜런 게스트하우스로 갔는데, 우체국에 잠시 들려야해서 늦게갔더니 같이 돌아온 남자여행객분들이 전부 빈방을 차지해서 남아있는 방이 없었다. 그래서 딜런 사장님이 근처에 있는 가자난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줬는데... 진짜 편히 쉬다왔다. 오히려 빈방이 없어서 좋았던 경우. 아무튼 숙소를 잡고,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가지네식당을 찾아갔다.


그런데 가지네식당에서 인도여행을 하면서 만난 여행객들을 대거 만날 수 있었다. 완전 한국인 여행객의 사랑방 수준이었다. 포카라에서 만나 같이 불교성지순례를 했고, 푸쉬카르에서 다시만났던 Y언니가 자이살메르에선 가지네에 머물고 계셨네? 내일 자이살메르 낙타사파리를 하러 가신다고 하셨다. 바로 옆테이블에 식사중이셨는데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 멤버는 신기하게 조드푸르에서 만난 J군, 그리고 바라나시 기차역에서 만난 커플이었다. 서로서로 봤던 기억이 있어서 신기해했다.



오므라이스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김치 2종류랑 가지볶음이 나왔다. 가지네라 그런지 반찬도 가지인거야? 오므라이스도 상당히 맛이 좋았다. 오... 가지네가 한국음식으로는 인도인이 만든것중 인도내 최고라고 하더니 진짜였다. H양은 김밥과 잔치국수를 주문했는데 실망했다고 한다. 오므라이스는 맛이 좋았다.


가지네식당 오므라이스 150루피 (2015.1.13기준/3000원)




그리고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는데, 좌식테이블에 앉아있는 여행객은 바라나시 호미에서 만났던 여대생이다. 열심히 엽서를 쓰고 있다가 인사를 했다. 둘이 친구인데, 한분은 바라나시에서 만난 남자여행객과 사귀기 시작했다고. 인도여행에서 진짜 이런 인연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신기함... 아무튼 한국인 여행객들이 득실거리는 이곳은 H양은 떠나고싶어했다. 가만보면 한국인 여행객들과 어울리는걸 정말 싫어하는것 같기도. 반가운 사람들과 인사를 마치고, 숙소 인근에 있는 시장구경에 나섰다.






2015년 1월 13일 15시 Gandhi Chowk Rd


간디초크 로드에 있는 시장이다. 숙소 근처에있는 곳인데 내일 우다이푸르행 슬리핑버스 예약하러 가는길에 들렀다. 오늘 저녁에 먹을 과일을 구입하기 위해 골라담았다. 오렌지를 구입했는데 H양이 구입해서 가격은 안적어 놓았네. 이게 무게와 갯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이상 비슷한 가격대에 구입하는 것 같다.




2015년 1월 13일 19시30분


쿠리 낙타사파리에서 만났던 J양과 S양이 자이살메르에서 숙소를 잡고, 슬리핑버스 예약하러 나온김에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로 놀러왔다. 이들은 델리공항에서 만난 여행객들과 1주일이 넘게 함께 여행중이었다. 각자 혼자온 여행인데 다같이 여행을 다니는 단체 여행이 된 셈이었다. 내가 일행을 잘못 만나면 고생한적이 있기때문에 이들에게 이별하는 법을 가르쳐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명한명 모두 좋은 분들이긴한데, 단체여행하려고 온 인도여행은 아니지 않는가? 안맞는 여행객이 있다면 이별할줄도 알아야한다는게 내 여행 지론이었다. 그래서 우다이푸르부터는 각자 여행을 하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이들에게는 헤어짐에도 용기가 필요해보였다. 


아무튼 J양과 S양은 우다이푸르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길거리로 나왔다.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기로 해서 살펴보았다. 오르차에서 먹었던 알루띠끼를 파는 상점이 있었다. 하나 주문~ 근데 이거 이름을 도라띠끼라고 알려주셔서 수첩에 적어두기론 도라띠끼라 적혀있다.


자이살메르 길거리노점 알루띠끼 20루피 (2015.1.13기준/400원)







알루띠끼를 하나 먹고서 나오는길에 근처에 조드푸르에서 보았던 파브바지를 파는 상점이 있었다. 부드러운 빵에 토마토소스를 같이 내어주는 음식인데, 이 빵 사이에 버터칠이 되어있어서 빵 하나만으로 맛이 훌륭하다. 토마토 커리소스는 맛이 기가 막히게 좋더라. 인도 길거리음식으로 단연 최고다. 







파브바지 파는 상점옆에 질레비(Jalebi)를 만들고 있길래, 오랜만에 먹었다. 달달달한 간식.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어제 낙타사파리에서 먹다남은 킹피셔 맥주와 과자를 안주삼아 저녁시간을 보냈다. H양과 함께하는 오붓한 밤이었다. 숙소가 조용하고, 널찍하고, 쾌적해서 마음에 쏙들었다. 한국인들과 우글우글 있었던 시간에서 벗어나 조금 조용해지니 그마나 나았다. 내가 좋아하는 다크판타지 과자인데 오레오처럼 초코크림이 넣어진 과자가 있어서 맛보기로 했다. 술안주로는 빵점이었지만, 그래도 맛난 과자였다. 그리고 인도인들이 많이 먹는 과자를 사왔는데, 라면땅처럼 조미료맛으로 먹는 과자였다.



이렇게 먹는 이야기로만 적어본 자이살메르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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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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