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인도 맛집 / 우다이푸르 맛집

미라네패밀리레스토랑 & 쥬스바

Meera Family restaurant & juice bar / 미라네 야채버거





오늘 나의 계획은 미라네 수제버거를 포장해 공원에가서 맛있게 먹고 오는 것이였다. 따스한 햇살아래 초록의 눈부심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예전에 런던여행할때 공원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던 사람들을 보며 생각해왔던 것이였는데, 뭔가 우다이푸르에서는 그런 일상속의 편안함을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곳이 인도라는 사실을 아주 잠시 망각을 했던 것이다. 아무튼 그런 상상을 하며 찾아간 오늘의 테이크아웃 메뉴는 당연 수제버거!


우다이푸르에서는 1일 1버거 아닌가요?







2015년 1월 16일 12시 8분 미라패밀리레스토랑


아주머니가 바쁘실때는 종이에 메뉴를 적어 주문하면 된다. 계산하기 쉬우라고 가격도 적어주는 센스. 어제 저녁으로 베지치즈버거를 맛보고 깊은 만족감을 느꼈기에 이번에는 베지버거랑 핑거칩스를 같이 주문하는 셋트 메뉴를 주문하기로 했다. 오렌지주스도 주문. 공원으로 떠날 신나는 피크닉에 뜰떠있었다. 어쨌거나 피콜라호수 근처에 앉아서 맛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같이간 일행들과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미라네 아주머니. 미라라는 이름이 아주머니의 이름인지 딸의 이름인지 그 누구의 이름인지 나는 모른다. 아주머니의 튀어나온 앞니와 장발머리의 아저씨. 뭔가 다들 특색있는 비쥬얼이다. 잊을 수 없는 비쥬얼들. 아무튼 동시에 여러 메뉴를 만드는게 안되서 오랜시간 기다려야한다는걸... 점점 깨달아가고 있다. 빨리 먹고싶으면 무조건 베지버거로 주문해야한다. 하하...





일행들과 같이 주문한 메뉴중에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무슬리! 우다이푸르에서도 유명한 무슬리.

내가 무슬리를 처음먹어본 곳이 푸쉬카르였는데, 우다이푸르에서 처음 맛보는 여행객들도 많았다. 





40분을 기다려 받은 베지버거핑거칩스.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오렌지쥬스.

다들 기다리느냐 배가 너무 고파져서 어디로 이동해서 먹을 힘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피콜라호수 있는 쪽으로 걸어나왔는데, 리틀프린스와 쟈스민 식당앞에 가트에 앉아서 먹어도 될까 싶었다. 아무래도 음식을 파는 다른 사업장이니까 눈치보인다고해서 구석진 곳으로 슬금슬금 걸어와 앉았다.





치즈를 빼고 맛보;는 베지버거. 역시 맛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핑거칩스(finger chips)는 감자튀김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리잡고 앉은 가트가 원래 빨래를 하기위해 만들어진 곳인것 같았다. 반대편 가트에서는 빨래를 하러 나온 현지인 아주머니들이 앉아 계셨다. 햇살이 뜨거워서 그늘진 곳에 자리잡고 앉았는데, 계단이 상당히 더러운것 같은건 기분 탓이겠...지? 아무튼 포장해온 음식들을 먹기엔 적합하지 않은 장소 같았지만 지금 당장 공원까지 걸어갈 힘이 없었다. 먹고봅시다.






우걱우걱 베지버거를 먹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우리에게 시련이 닥쳤다. 가트 한쪽에서 소 한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우릴 향해 다가오는 것이였다. 결국 우리는 소에 쫓겨서 걸어서 도망쳐야했다.ㅋㅋㅋ 낭만을 상실한 점심식사가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걸어가며 버거를 먹은것 같다.



미라패밀리레스토랑 베지버거&핑거칩스 100 + 오렌지쥬스 40 = 140루피 (2015.1.16기준/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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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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