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인도 맛집 / 우다이푸르 맛집

미라네패밀리레스토랑 & 쥬스바

Meera Family restaurant & juice bar / 미라네 야채버거





우다이푸르의 아침이 밝았다. 이날은 라낙푸르 택시투어를 갈 예정이라 9시 30분까지 여행사 앞에 모이기로 했다. 쿰발가르를 먼저 가게되는데 주변에 제대로된 식당이 없으니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싸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그래서 내가 제안한건 '미라네 수제버거 포장해가자!' 였다. 그래서 아침일찍 찾아가게된 미라패밀리레스토랑.






오전 8시 15분. 오~ 문이 열려있네. 하지만 이날 그렇게 시간이 오래걸릴줄은 몰랐지. ㅋㅋ

어쨌거나 포장해갈 야채버거를 포장하고, 아침으로 먹을 무슬리를 주문했다. H.후야는 콘티넨탈 블랙퍼스트(Continental Breakfast)를 주문했다. 이집 무슬리는 커피나 과일쥬스가 같이 나오는 셋트다. 


미라패밀리레스토랑 무슬리 + 과일쥬스 120루피 (2015.1.18기준/2400원)





주문한지 30분이 지나서 처음으로 받은건 과일쥬스.

문제점을 따져보자면 주인 아저씨 혼자서 만든 다는 점이다. 꽤 오랫동안 장사한것과 다르게 손은 느긋함이 배어난다. 우리가 앉아서 수다떠는 것 이상으로 멍을 때릴 만큼 손이 느렸다. 낮이나 저녁떄는 아주머니와 잔일을 돕는 아이들이 있기때문에 그나마 시간이 덜 걸리던 것 뿐이였다. 






기다리던 와중에 서양인 여행객 3명이 들어와 앉았다. 이들도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무슬리를 주문한다. 아저씨는 우리가 주문한 무슬리 이외에 추가된 무슬리를 만드느냐고 과일을 열심히 깎아 낸다. 이게 주문들어온 만큼 과일을 깎아야해서 시간이 더더더더 오래 걸린다. 아저씨는 같이 들어온 주문을 한꺼번에 만드느냐고 과일 깎는데 시간을 더 보냈다. 진짜 옆에서 과일 깎아드리고 싶은 심정.


 



그렇게 추가된 무슬리까지 4그릇을 만들고 계신 아저씨. 요거트에 무슬리 씨리얼을 올리고, 석류를 올린다. 그리고 무슬리의 핵심은 야생꿀을 올리는 것이다.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반가운 인물의 등장!

쿠리 낙타사파리를 함께했던 이스라엘 여행객을 우다이푸르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인도여행을 하는 중이라 했다. 우리가 슬리핑버스를 타고 자이살메르에서 우다이푸르로 오는 동안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을 해왔던 것이다. H.후야는 이들이 반가웠던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이들도 야채버거를 주문했고, 이게 더 시간이 오래걸리게 할줄은 우리는 또 몰랐지...






오전 9시


드디어 우리가 처음 주문한 무슬리가 나왔다! 무려 45분이 걸렸다. 그냥 웃지도 못하겠네.






슥슥 비벼서 무슬리를 맛봤다. 개인적으로 무슬리는 다리 건너기전에 있는 팝스쥬스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오전 9시 18분


그리고 드디어 얌전하고 착하던 H.후야를 화나게 한 사건이 등장한다. 우리가 무슬리를 떠먹고 있는 와중에 콘티넨탈 블랙퍼스트를 주문한 H.후야의 음식이 나오질 않고 있었다. 한창 무슬리를 만들던 아저씨는 드디어 빵을 구비 시작했다. 식빵을 꺼내는게 이건 필시 H.후야의 메뉴를 만드는게 분명해 보였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걸? 아저씨는 구운 토스트를 우리보다 늦게온 서양인 여행객들에게 가져다주는게 아닌가? 이분들은 버터토스트를 주문했던 모양이다.


그리고 다시 빵을 굽는 아저씨. 우리는 이건 분명 H.후야의 메뉴가 맞을거라 생각했다. 근데 이번에 구운것도 서양인 여행객에게 가져다 주는게 아닌가? 그리고 같이 셋트로 구성된 쥬스를 마시겠냐고 물어본다. 아니!!! 같은 메뉴를 주문했는데, 왜 우리가 아니라 저 사람한테 먼저 가져다 주는데? 물론 그때 나는 그 상황에서 H.후야의 편이 되어 싸워주지 못했다. 뭔가 불필요한 언쟁을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결국 아저씨에게 아직 주문한게 안나왔다며 손짓을 하자, 그제서야 구운 토스트 4조각과 오믈렛을 가져다 준다. 아니 이게 뭐라고.







H.후야 빡침 ㅋㅋㅋㅋㅋㅋㅋㅋ

9시 30분까지 여행사 앞으로 가야하는데, 시간이 늦어진게 미안해서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더 미안해졌다. 아저씨의 생각을 모르겠는데, 왜 서양인 여행객에게 먼저 가져다 줘야했는지 따져 묻지 않았던게 H.후야에게 미안하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상점인데도 불구하고, 은근 동양인 차별이 느껴지는 곳. 이곳에서 주문할때는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분들이 가시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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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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